저는 김경협의원님의 지역구에 사는 사람입니다
어제 원미시장에서 선거운동 하시는걸 보았는데 상인분들이 그닥 반가워하진 않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반가웠고 "안녕하세요 김경협입니다" 하시면서 악수를 청하실때 웃는얼굴로 악수를 했습니다.
부천시는 더민주의 김만수시장님이신데 사실 저희는 더민주에게 실망하는 사건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석왕사라는 도심속 절이 하나가 있습니다. 아마 방송에도 몇번 나갔으니 아시는분들도 꽤 계실걸로 알고있습니다.
그 석왕사에서 운영하는 룸비니라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있고 제게는 두딸이 있는데 당시 그 룸비니어린이집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4년 불미스러운 사건하나가 룸비니 어린이집에서 터집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가장상층 놀이방에 두아이를 올려보내놓고
깜빡해버린 일이 일어납니다. 애들이 멀 알겠습니까 아이들은 갇혔다고 판단하고 울고불고 난리가 난겁니다. 그러다가 한 남자아이가 창문밖에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죠. 결국 이게 학대문제로 까지 번져지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보통 엄마들 대부분이 작은사건하나에도 엄청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 사건이 핵이 되버린거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갔고
정황상 돌아가는걸 보니 학대는 아니었던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다른아이들이 낮잠을 자야하는시간에 두 아이가 잠을 자지않자 어린이집 선생님이
윗층 놀이방에 데려다 놓은거죠 문을 잠그지도 않았고 또 내려올 수 있는계단도 있었지만 그건 어른의 관점이고 아이들은 놀란겁니다
이때 놀란아이들은 후유증이 굉장히 컸습니다. 사실관계야 어쨌던 이건 분명 어린이집측의 실수였던겁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원장님이 선생님을
감싸고 도는듯한 태도를 보이는바람에 학무보와의 감정이 상해버린겁니다. 결국 논란은 갈수록 커졌고 해당선생님은 그만두신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원장님이 사과를 하고 어린이집측에서 해줄수 있는 모든걸 해주겠다고 용서를 구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문제가 사그러드는듯 했으나
예상치 않은곳에서 문제가 커집니다. 원장선생님이 해당교사를 구하기위해 다른 학무보들에게 구제서명을 받은게 들어나고 엉뚱하게도
당사자 아이들중의 학무보가 아닌 이모라는분이 이문제를 부천지역엄마들의 카페에 룸비니어린이집 학대로 끌고가는 글을 올리는바람에
룸비니 학무모에 그치지않고 난리가 나버린거죠.. 온갖 비난이 쏟아졌고 원장님은 무릎꿇고 사과하고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하고
아이들에과 해당학무모들에게 해줄수 있는 모든걸 다하겠다고 다시 약속을 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모라는 분이 끝까지 그걸 받아들이지 않아서
어린이집을 고소해버립니다. 이제 싸움은 당사자들의 문제에서 더 판이 커집니다.
당사자 vs 기타학무보 구도가 되어 버린겁니다. 석왕사 어린이집은 법인이고 이사장은 이절의 주지스님입니다. 결국 노할대로 노한 주지스님은
어린이집을 없애버리겠다는 말도안되는 강수를 두고 나와버렸습니다. 그것도 당장 올해까지만 운영하고 내년에는 운영하지 않겠다라고 해버린거죠
아마 이사건이 여름즈음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장 내년부터 애들을 어디다 보내야 하는지 대책이 없는 상황이 오게된거죠. 그리고 어린이집
평판이 대체적으로 좋았던곳이라 끝까지 여기에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았던겁니다. 저도 그러했구요. 개인적으론 선생님들 정말 좋으셨거든요.
이렇게 되고 보니 이제 싸움이 시작된겁니다. 저희 와이프를 비롯한 많은 학무보들이 어린이집 폐원을 막기위해 대책위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뛰기 시작했습니다. 주지스님을 만나 사정도 해보고 시청에가서 항의도 하고... 할 수 있는 모든걸 하려고 했습니다만 주지스님은 절대 뜻을 굽히지
않더군요. 석왕사와 부천시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석왕사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여러가지일들을 부천시에 협조하고 있었거든요.
일례로 부천시청내의 어린이집도 석왕사에서 위탁받아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주지스님이 뜻을 굽히지 않자 시청을 압박하기
시작했는데 이놈의 공무원들 태도가 오만하기 짝이없었습니다. 폐원을 막아달라고 했는데 책임회피를 하고 굉장히 비협조적으로 나오더군요
결국 김만수 시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는데 만났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와이프에게 다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결국 엄마들이 폭발을 했고
매일같이 시청을 들락날락 거렸습니다. 결국 부천시청의 담당부서에서는 폐원이 안되도록 돕겠다라는 식의 이야기를하고 우리도 최선을 다할테니
부모님들은 주지스님을 설득해달라고 하더군요. 머 그렇게 설마 폐원이 되겠어라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어느날 부시장이 석왕사에 주지스님을
만난다는겁니다. 당연히 이때 어린이집문제를 이야기 할 것으로 부모들은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이없게도 그 문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답니다
다른 행사건으로 만난거죠. 다시 폭발한 엄마들은 현장에서 부시장에게 당신이 부시장인데 어찌이럴수있냐고 따지니까 그사람이 자기는 부시장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더랍니다... 허 참 부시장이 지입으로 자기 부시장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겁니다. 애초에 폐원은 예정되었던겁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은 돈도 안되는데 왜 욕먹고 고소당하면서까지 내가 이걸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주지스님이 말을 했다더군요. 그리고 폐원하고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겠다는겁니다.. 허.... 그건 돈이 되나보죠?
이쯤되니 엄마들이 아닌 저도 너무 화가나서 김경협의원실에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김만수시장 김경협의원이 같은정당이다 보니 이문제를 이야기해서 풀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직접 보좌관과 통화를 했는데
이야기는 잘들어주시더군요. 그리고 노력해주시겠다고 했구요. 그리고 이야기가 되면 직접 제게 다시 전화를 주고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를 말씀해주시
겠다고 하시더군요. 전 믿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후로 전화 안왔습니다. 그냥 듣는척만 한겁니다. 이때 제손으로 투표했던 이 두분
다음번에 절대 안찍겠다고 맹세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어린이집은 폐원됐습니다. 장애인복지시설 들어왔구요..... 벌써 2년여가 되어가는
요즘 무슨 이야기 나오는지 아십니까? 다시 어린이집이나 운영한다는 이야기 나옵니다. 환장할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어제 김경협의원님을 보았을때 꼭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룸비니어린이집 폐원에 관해서 보좌관에게 전해들은게 있느냐고...왜 다시 전화를 안주느냐고
전해들었다면 어떤 도움이라도 주시려고 했었는지 행동하신게 있었는지도 묻고 싶었고 대체 김만수시장님은 어떤분인지 따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최근 부천시가 재정적자를 전부 갚았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만의 감정으로 김만수시장님을 비난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필리버스터 김경협의원의 모습에 차마 따질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빠따라하기법" 멋졌어요..이번 필리버스터 응원했습니다
하는 응원의 말을 못해드린게 죄송하더군요.... 근데도 룸비니어린이집 생각하면 아직도 화는납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2번찍으러 가자고 와이프에게 이야기하면 와이프는 말합니다. 그놈들 다 똑같은놈들이야. 찍어주기 싫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앙금이 아직도 남아있는겁니다. 그래도 와이프는 2번찍을겁니다. 왜냐면 새누리당 너무싫어하거든요.. 이번 누리과정예산만 봐도 그렇구요
더군다나 울 와이프 국회tv 하루종일 틀어놓고 필리버스터 듣던 사람입니다. 결국은 2번찍는거죠....우습죠.....그래도 저희는 이게 최선이라고 믿습니다
아마 비례는 19대에 그랬던 것처럼 정의당 찍을거는 같습니다.
더민주에서 오유를 보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김경협의원님 룸비니어린이집 폐원 사건을 아시나요?
만약 관계자가 이글을 보신다면 제게 연락이라도 주세요.... 꼭 묻고 싶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룸비니어린이집에서 쫓겨난 아이들과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는 어떻게 책임을 지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