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가 '경기 시작을 지연시켰다'는 등의 무성한 '뒷말'을 낳았던 유인촌 장관이 "다시는 시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문방위에서 천정배 의원이 "경기 시작 시간도 늦어지고 현장의 관중들이나 TV 생중계를 지켜보는 많은 시청자로부터 야유도 받았는데…"라고 지적하자 "이런 저런 뒷말이 있고 그래서 쓸데없는 짓은 안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시는 (시구 하러) 안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유 장관은 "당시는 시간이 늦어졌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조금 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에서 시구자로 나선 유 장관은 시구후 양팀 벤치를 돌며 감독,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해 경기시작이 지연된 바 있다.
결국 경기는 5분 넘게 지연됐고, 현장의 관중은 물론 이후에도 야구팬들의 비난이 계속됐다. 한편 올해 개막전 4경기 가운데 3곳의 시구자가 정치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