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클레오파트라 가발 만들기 (부제: 집중하는 자의 뒤통수는 아름답다)
어느날 고양이 발을 만졌는데
이녀석이 집중하는 뒤통수가 너무 귀여운거 있죠!!!
원래 귀엽긴 하지만 이날따라 더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헉헉.. 왜케 귀여운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뒤통수.. 뒤통수를 한대만 때리게 해줘!
고양이 뒤통수를 너무 때리고 싶어서 이대로 두면 고양이 학대범으로 철컹철컹할까봐
뒤통수를 가리기 위한 아이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배(배싸개로 싸여진), 검정 물감, 클레이, 금빛 물감(생략 가능)
1. 시장에서 큼지막하고 잘 익은 배를 하나 사옵니다.
스토커가 벌써부터 흥미를 보이는군요
2. 배를 잘라서 폭풍 흡입합니다.
배껍질에 살이 많이 붙어 보이는건 기분탓임ㅇㅇ 평소에는 잘 깎아여 ㅋㅋㅋ믿어주셈
3. 배를 다 먹고 남은 배껍질을 잘라서 앞머리를 만들어 주고
4. 검정 물감으로 색칠을 해줍니다.
지우가 덜 마른거 막 만져서 발이 시커멓게 된건 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점점 썩어가는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허전하니 98%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하품한번 하니 벗겨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허전해서 클레오파트라 느낌이 안 듭니다. 장식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장식 만들기. 클레이로 코브라 모양을 만들고 구슬 4개를 빚어줍니다.
이쯤되니 슬슬 만사가 귀찮아져서 코브라가 매우 허접해보임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샛노랑색이라 안 예뻐서 금색으로 칠해야겠습니다.
옆에 또 누가 훼방놓으러 오는듯한건 기분탓이겠죠?
구슬과 코브라를 금색으로 여러번 떡칠해주면 완성입니다.
완성이긴 한데 코브라도 너무 허전하네요ㅋㅋㅋㅋㅋㅋ
그냥 붙이기 허전하니까 코브라를 펜으로 색칠해 줍니다.
순간접착제로 코브라랑 구슬을 가발에 붙여주면 완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브라가 미소짓고 있군여. 귀여워서 한컷 찍어봤음ㅋㅋㅋㅋㅋ
자 이제 이 모든 귀찮은 일의 원흉인 고양이를 잡아다가 앉혀 놓고
그리고 가발을 뙇 씌우면 완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생에 클레오파트라셨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브라가 비뚤어져 보이는건 기분탓...이 아니라 제마음이 비뚤어져서 저렇게 붙었어요 ㅠㅠ
으헝헝
나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엄마한테 보여줬더니 징그럽다고 혼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 오늘도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