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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없어진 목요일
게시물ID : humorbest_691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겐세이88
추천 : 123
조회수 : 10028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6/07 08:38: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6/07 04:45:29

갑자기 생각난 핫바리 고딩때 추억담.

늘 지켜만 보던 음슴체 였기에

 

 

놀자판 상고 다녔음.

날씨와 기분에 따라  결석하는  학급 분위기 였는데

다름없이 결석하고 다음날 점심때 설렁설렁 기어 들어오는 놈이 있었음.

 

근데 그놈이 오자마자 여기저기 물어보는 말이

 

"오늘 금요일 맞아? 오늘 금요일이냐?"

 

미친놈처럼 지나가는 애 붙잡고 물어보길래 하도 정신나가 보여서

왜인지 물어봤음.

 

친구가 말하길

가족모두가 수요일 평상시 처럼 잠을 잤음.

평상시 처럼 부모님은 12시경에 그놈은 새벽1시경에 잠을 잤는데

깨어나 보니 금요일 이라고 함.

 

처음에 들었을때 뻥치지 말라고 뭔 개소리냐고 친구들끼리 한참을 웃었음.

근데 진짜로 급똥때리는 정색한 얼굴로 진지하게

 

목요일이 가족들한테는 사라진 것 처럼

아무도 기억못할 뿐더러

다들 수요일 밤에 잠을 잤고 일어난 것 뿐임.

 

금요일에 아침에 다들 몰랐음. 목요일이 지나간줄.

그런데 출근준비하시는 아버지한테 직장 후배한테 전화가 옴.

 

"어제 왜 결근하셨어요? 회사에서 전화도 불통이고 난리였어요. 몸이 안좋으셨어요? 오늘은 출근하시는거죠?"

 

그놈 아버지도 그 전화받고 거짓말 같아서 한참을 통화하다

진짜인가 싶어 여기저기 회사 사람들한테 전화했는데

진짜 였음.

 

거짓말처럼 목요일이 사라진 거임.

 

근데 말이 안되는게

개인적인 기억상실증이라고 하기엔 가족 모두였고

뭔가 잘못먹었나 싶었는데 수요일 저녁 모두 약속이 있어 각자 따로따로

밖에서 먹었음.

올드보이에서 처럼 누가 수면가스라도 살포하고 갔나 싶었지만

여름이라 창문을 열어놓고 잤음.

 

그럼 잠을 48시간 잤는건데

 

그것도 이상한것이 인간이 48시간 자면

몸도 뻐근하고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미친듯이 배고프고 할텐데

가족 모두 그런 증상하나 없었다고함.

 

그냥 정말 목요일이 사라졌다고는 할수 밖에 없음.

 

 

갑자기 생각나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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