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에 대한 사전지식 전혀없이 영화를 봤습니다.
그저 러브액츄얼리, 노팅힐 감독의 작품이란 것 밖에...
처음에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사실 뭐지.. 뭔가? 뭐임? 이러고 보고있었는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그냥 뭔지 모르게 흐뭇하고 간질간질하고 ㅋ
크게 빵 터지거나 확 감동적이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진짜 저거 저게 바로 진짜 삶인데 인생인데 싶고...
사실 나는 아버지와의 시간에서 가슴이 벅찰 정도로 슬프고 감동적이고...
제 어머니는 오랜 당뇨에 많은 합병증으로 몸이 많이 안 좋으시거든요
사실 그런 분을 두고 먼저 죽음을 생각한다는건 딸로선 불효일진 모르지만..
언젠가 멀지 않은 시간에 나는 엄마와 이별하게 되겠구나.. 라고 요즘 많이 생각해오고 있었어요
근데 어바웃 타임을 보면서
나는 저 남주 처럼 시간을 되돌려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는 생각을 하니
그냥 왠지 모르게 끊임없이 슬펐어요
그냥 단지 엄마가 갑자기 떠나지만 않길 바란다고
그 사이에는 시간을 돌리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을만큼 잘해야겠다..
뭐 그냥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냥 이 어바웃타임이라는 영화는...
지금 내게 정말 소중한건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현재를 얼마나 잘 사는지....
스스로 이 소중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알고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해준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