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회사는 10층짜리 좀 높은 건물이고요,
계단 난간 사이가 좀 넓은편이에요. 성인 남자 한명이 통과하고도 남을정도로 ?
어쨌든 전 3층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계단을 자주 이용하는데
계단을 통해서 이동할때 (주로 내려갈때 ), 호기심이 많은편이라 난간 사이로 아래를 쳐다보거든요.
계단은 지하 2층까지 통해져있기때문에 내려다봐봤자 바닥은 시커먼 어둠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번 두번 보다보니까 계단으로 이동할때 난간사이를 내려다보는게 습관이 되더라고요..
근데 그저께 부장님의 심부름으로 9층에 해외업무를 보는 팀에 심부름을 갔었습니다.
용건을 마친뒤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1층이더라고요. 그래서 어차피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려가는건데 계단으로 가지 뭐
하고 계단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습관적으로 난간 아래를 내려다봤는데,
1층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가는, 그 중간지점을 뭐라하죠 지하 0.5층 ? 어쨌든 거기서 누군가가 난간사이로 위를 올려다보고 있더라고요
기계실 정비하시는분이 뭐 세워둔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저를 가르키고 있는진 모르겠는데 검지 손가락으로 위를 가르키고 있었어요 ..
귀신인지 아닌진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컴컴한 계단 중간에서 그런짓을 하고있는게 소름이 끼쳐서 바로 다시 9층으로 돌아가서 엘리베이터
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물론 어제부터 계단은 물론 계단으로 가는문조차 쳐다도안보게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