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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서움] 생각난 김에 올리는 할머니가 젊었을 적 겪은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690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랭
추천 : 19
조회수 : 30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19 01:42:07
할머니께서 연세가 있으셔서 조리있게 딱 말씀해주신 게 아니라, 약간 각색해 올립니다.
그렇다고 더 재미있진 않을거에요 글솜씨가 없어서.



최근 저희 집에서 증조할아버지 이장 문제로 이야기가 오가는 와중에 할머니께서 조심해야 한다며 들려주신 이야기에요


할머니 젊었을 적, 시집온지 얼마 안됐을 때였습니다.

고향에는 지금까지 쌀을 키우는 작은 논이 있는데요,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7남매 시집장가 보낼만큼은 되었나봅니다
농번기에 논 일을 해야하는데 갑자기 할아버지 허리가 아파 꼼짝도 못하고 집에 누워계시게 되었대요

할아버지는 '허리가 너무 당기고 끊어질 듯 아프다' 고 하셨고,
꿈에 돌아가신 고조할아버지가 나와 '내 집이 아주 마음에 든다. 근데 흙이 내 것이 아니야' 라고 하셨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는 뜨끔 하신겁니다

할아버지 허리가 아프기 몇 일 전, 고조할아버지 산소에 갔을 때 이상한 잡초가 나서
뿌리채 뽑아버리고 흉하게 패인 구덩이를 아무 흙으로나 대충 덮어놨던게 생각이 나신거죠


할머니는 그 때 당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무당한테 들르시는 무속신앙 신봉자셨던 만큼 의사가 아닌 무당에게 가셨습니다
물론 무당에게 간다고 하니 '아니 의사한테 가야지 무당한테 가서 뭐하느냐'고 할아버지가 역정을 내셨죠 ㅋㅋ

그런데 무당이 기가 막히게 할아버지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하더랍니다

'허리가 너무 당기고 끊어질 듯 아프다지?'
'꿈에 조상님이 나오셨구나?'


그 무당은 굿을 해야겠다며, 음식같은 준비는 너네 가족이 다 하는 대신
굿 하는 자리에는 나타나지도 말아라 라고 주의를 줬답니다.

시킨대로 음식들?을 준비하고 굿을 하는 날에 가족들이 집 안에서 꼼짝도 안했고...
다음 날 할아버지 허리는 씻은듯이 나았다고 합니다.


추가) 할머니는 지금 매일같이 새벽기도 나가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십니다 ㅋㅋㅋㅋㅋ 무당끊고 교회다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었을 적 경험때문에 이장은 신중해야한다!! 라는 취지에서 이야기해주신거에요. 잊지못할 경험이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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