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에 5천명이 넘는 `뱀파이어`들이 산다고 한다. 믿기 어려운 말이지만 틀림없는 사실이다. 7일 새벽 Q채널에서 방영된 이색 인터뷰 프로그램 `애나의 원더랜드`(BBC 제작)에서는 영국에서 실제 스스로를 뱀파이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찾았다. 이들은 자신들끼리 따로 모임을 가지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뱀파이어 연합`이라는 조직도 있다. 방송의 인터뷰어인 애나가 처음 방문한 곳은 영국 어느 근교의 공동묘지. 이곳에서 그는 얼굴에 회칠을 하고, 검은 색 옷을 걸친 묘한 사람들을 만난다. 한 눈에도 공포영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차림새다. 이들은 바로 뱀파이어 동호회다. 괴기스런 뱀파이어 장르에 빠진 사람들의 친목모임인 것. 이들은 `뱀파이어의 독특한 스타일과 문화가 심미적이고 매혹적`이라며 뱀파이어 흉내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