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우대정책을 내세우는 정치인들은 그것이 정의라고 믿기에 그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단지 여성의 표를 얻기 위해 그러는 것일 수도 있죠.
어떤 분들은 전자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저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낙선하게 된 이유를 단순하게 성별기준으로 바라본다면 여성의 표를 얻지 못해서입니다.
박근혜와 문재인에게 각각 투표한 남성의 비율의 차이는 고작 0.7%인 반면, 여성의 비율의 차이는 무려 3.2%입니다.
만약에 문재인이 여성의 표만 어느 정도 가져왔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겁니다.
이 통계를 보면, 거의 모든 대선후보들이 왜 여성우대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죠.
제가 자주 드는 예가 있는데, 우리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정치인들도 종교단체에 과세를 하지 않는 것은 정의롭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얘기를 꺼낸다면 자신의 정치생명이 끝나기 때문에, 어떤 정치인도 그 얘기를 섣불리 꺼내지 않죠.
저는 지금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될 수는 있습니다.
남성들이 이번 대선에서 확실하게 표심을 보여준다면 다음 총선부터는 정치인들이 지금보다 여성의 표를 덜 의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