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얼.불.노 5부 드래곤과의 춤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시청자 분과 5부 정독 이전이신 분들께는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라니스터 가문 출신의 왕비, 섭정 왕대비.
설정상 아름다운 외모와 어떤 남자 보다도 큰 야망을 가진 인물
세르세이는 극중 악녀의 이미지가 다분 합니다.
권력을 향한 투쟁의 중심부에 늘 서 있으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며 쌍둥이 자이메, 사촌 란셀과 근친상간까지 저지르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복잡 미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캐릭터 입니다.
왕좌의 게임을 즐기는 많은 시청자 독자 분들께서도 공통적으로 미워하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르세이의 위치에 대해 간략히 서술 하자면
로버트 바라테온의 왕비
로버트 사후 조프리, 토멘 왕의 섭정
가장 부유한 라니스터 가문 출신
작가가 묘사한 세르세이를 보노라면 정말 왕비가 되기위해 태어난 여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 입니다.
조프리와 약혼했던 산사의 어리숙한 모습을 보노라면 그런면이 더욱 부각되죠.
남편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 여자로서 사랑받지 못한 세르세이는 쌍둥이 자이메와 근친상간을 하게 됩니다.
자이메는 킹스가드로 임명되어 여자를 곁에 둘 수 없는 운명이었고 작가는 자이메의 성욕을 처리해 줬다라는 표현도 썼더군요.
로버트왕과 윈터펠 방문시 자이메와 정을 통하던중 브랜에게 발견되었고 브랜을 불구로 만들어 버리는 원인을 제공 합니다.
브랜이 불구가 된 이 사건은 왕국을 혼란에 빠뜨린 시발점이 되죠.
이후 브랜이 암살 위협을 당하고 케틀린 스타크가 티리온을 인질로 체포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혼란이 온것을 생각한다면 여러모로 탄성이 나오는 사건이 아닌가 싶네요.
이후 네드가 핸드로 임명되고 자녀들이 왕의 친자가 아닌것을 알아내는 시점에 선왕 로버트가 죽게됩니다.
물론 독한술로 취하게 만든 세르세이의 음모가 있었구요, 왕의 유언서를 찢어 버리고 정당한 임무를 수행하던 네드를 참수에 이르게 만들죠.
그 이전의 핸드였던 존 아린역시 독살시킨것도 그녀였죠.
<아.. 이 사진을 보니 그녀가 안불쌍해 지는군요 ㅋㅋ>
그 후 다섯왕의 전쟁을 발발하고 라니스터 가문과 티렐가문의 지원속에 조프리는 철왕좌를 지켜냅니다.
이후 조프리의 독살과 마가에리의 등장으로 그녀를 견제하고자 했던 술수에 자기가 빠져 치욕을 당하지만 말이죠.
권력을 향한 게임을 할 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어찌보면 비열하기 까지 한 악녀 세르세이지만
개인사로 놓고 본다면 불쌍하고 안타까운 면도 많이 있습니다.
세르세이는 힘있고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죠.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세르세이에게 티윈 라니스터는 "널 왕비로 만들겠다"라는 말을 했죠.
미친왕 시절 태자였던 라예가르와의 결혼이 추진됩니다.
소녀 세르세이는 잘생기고 기품넘치는 라예가르에게 반하죠.
하지만 정세는 순식간에 급변하고 라예가르는 죽음을 당하고 철왕좌의 주인역시 바뀝니다.
로버트 바라테온이 왕위에 오르고 그녀는 로버트와 혼인을 하게됩니다. 왕비가 되긴 했죠. 처음 생각했던 남편은 아니지만.
로버트와의 첫날 밤 술이 떡이되어 침대에 오른 로버트가 내 뱉은 이름은 "리안나 스타크"입니다.
아아... 세상 어떤 여자가,, 혹은 남자가 결혼 첫날밤 술에 떡이되어 딴 여자의 이름을 부르는걸 좋아할 수 있겠습니까.
라예가르를 사랑했던 세르세이 였더라도 로버트가 잘 대해 주었던들 어찌 그리 악해 질 수 있었을 까요.
이 사건이후 세르세이의 결혼생활은 삐딱선을 타게 됩니다. 삐딱선이 아니라 증오만 남게되죠.
자신이 사랑했던 라예가르의 원수, 첫날 밤 딴 여자 이름을 부른 남편,,
흠.. 저라도 용서가 안되겠네요.
이후 자이메와 정을 통하고 세 자녀를 얻게 됩니다.
혹시나 로버트의 아이라 의심되면 낙태를 자행하기도 하죠.
그리고 극이 시작되는 첫부분, 로버트왕가의 윈터펠 방문시에도 도착하자마자 리안나의 무덤으로 향하는 남편과 그를 안내하는 네드..
로버트야 그렇다 쳐도 명예를 아는 네드는 왕비와 왕자,공주를 세워놓고 어찌 왕을 자기 동생 무덤으로 안내했단 말입니까..
<왕비가 있음에도 윈터펠에 도착하자마자 리안나에게로 가는 로버트>
극중 세르세이는 네드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장면이 꽤 나오는데 아마도
리안나스타크 라는 존재와 이런 네드의 모습이 세르세이의 미움을 산 듯 싶네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로버트왕가와 왕구에 닥친 혼란은 로버트왕 스스로가 만든 건지도 모르겠네요.
세르세이란 인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면 극중 그녀를 이끄는 것은 자식들에 대한 사랑과 권력욕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맨날 술에 떡이되고 가정에 소흘한 남편덕에 그녀의 위안거리는 자식밖에는 없게되죠.
그녀는 권력욕이 대단 합니다. 왕좌의 게임에 참여하는 어떤 인물에 못지 않습니다.
자신이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한탄하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능력은 그녀의 욕심만 못 합니다.
안타까울 정도로 그녀는 자기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보를 거듭하며 결국 나체로 백성들 앞에 나서게 되는 치욕을 당하죠.
선왕의 왕비, 왕의 어머니이자 섭정, 가장 부유한 가문이라는 태생적 유리함 타고 났지만 그녀의 능력은 그 장점마저 빛을 잃게 만들죠.
<권력의 중심에 있는 두 왕비>
가문의 힘 없이 자신의 능력과 술수만으로 왕좌의 게임을 펼쳐가는 리틀핑거와는 어떤 의미에서 반대편에 서있습니다.
빼어난 미모와 강력한 배경으로 권력의 중심에 있던 세르세이.
극 초반 악녀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녀였고 권력에 가장 가까웠던 그녀는 이후 한 없이 초라해집니다.
짝사랑한 남자를 죽인자와 결혼을 하였지만 그 남자는 딴 여자 생각으로 가득하고 자식들만 보고 살았거늘 큰아들은 독살당해, 딸은 볼모로 보내, 막내아들은 며느리에게 휘둘리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아버지는 자신이 극도로 싫어하는 티리온에게 죽고, 며느리 손봐주려다가 역관광 치욕을 당하고 의지했던 자이메마저 떠나버린 세르세이.
등장인물중 사연없는 캐릭터가 어딨으며 안 불쌍한 캐릭터가 없고 그녀 스스로 만든 몰락이지만
정말 안타깝게 다가오는 캐릭터 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녀가 불쌍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녀는 악녀이기에 그녀의 죽음이 닥쳤을때 진심으로 애도하고 안타까워할 사람이 없어 보인다는 거죠.
기껏해야 토멘정도,,
보는 관점에 따라 얼른 죽었으면 하는 악녀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창조해낸 개성넘치는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중 하나 이며 다양한 매력을 가진 중요한 캐릭터임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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