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이산’과 ‘대왕세종’ 등이 인기를 끌면서 조선 시대 왕들의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특히, MBC 드라마 ‘이산’은 아예 조선 21대
임금인 정조의 본명을 제목에 내세웠으며,
KBS 드라마 ‘대왕세종’ 역시 세종의 이름이 ‘이도’라고 밝히고 있다.
조선 임금 중 이름이 가장 많이 알려진 이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이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조선 시대 왕들은 이산과 이도처럼 외자 이름이 많았다.
태조 이성계, 정종 이방과, 태종 이방원을 비롯 6대 단종(이홍위), 고종(이명복, 이재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자였다.
역대 조선 임금들의 본명을 살펴보면,
세조는 이유, 성종은
이혈, 연산군은 이융, 중종은 이역, 선조는 이공, 광해군은
이혼, 숙종은 이순, 영조는 이금, 순조는 이공, 철종은 이변이다.
이밖에 왕이 되지는 못했지만 왕족이나 왕자들의 이름 역시 외자가 많았다.
사도세자는 이선, 세종의 형들인 양녕대군은 이제, 효령대군은 이보이며,
또 세종의 아들인 안평대군은 이용, 인종의 장남인 소현세자의 이름은 이왕이다.
그 렇다면, 이처럼 조선 시대 왕들의 이름이 외자인 이유는 뭘까?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조선시대 대개의 임금들은 이름을 외자로 하고 있으며,
대부분 이름자에는 사용하지 않는 글자들이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왕위에 오른 임금의 이름자는 일반 백성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만약 많이 사용하는 글자, 혹은 두 글자로 이름을 사용하면 일반 백성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글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이름을 외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email protected] 블로그 http://www.kimjihee.com 출처
http://www.segye.com/content/html/2008/01/28/20080128001267.html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