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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가 전하려는 메세지
게시물ID : sports_69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힐링텐트
추천 : 24
조회수 : 150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2/19 15:30:09
저는 지난 번에 김연아 선수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그녀가 연기를 통해 전하려는 메세지가 
피겨팬들이나 언론 등에 잘 전달되어야 한다는 글을 남긴 바 있는데, 

오늘은 김연아 선수가 전하려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혹은 연기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소소한 저의 생각을 나눌까 합니다.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음악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잘못된 사랑에 빠진 여인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부르는 자조적인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화자를 김연아 선수로 대치하여 생각해 봤을 때,
이번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가 갖는 의미는 
김연아 선수 자신의 지난 선수시절에 대한 회한이 아닐까 합니다.

피겨와의 사랑에 빠져 고통스런 나날들을 참아가며 
이제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지에 이른 김연아 선수이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벌어졌던 수 많은 일들을 떠올려 보면,

"피겨와 사랑에 빠졌던 나는 바보였을까."하는
김연아 선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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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


거장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추모하는 곡으로 알려졌던 까닭에
김연아 선수가 아버님을 추모하고자 하는 곡이라는 실언을 낳기도 했던
프리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는

김연아 선수를 키워온 부모님, 스승님들 그리고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 프로그램이라는 해석에 공감합니다.

김연아 선수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선보였던 프로그램들 중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프로그램이라고 밝히기도 하였거니와,
그 동안 김연아 선수가 선보였던 피겨 기술들이 가장 집약되어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아디오스 노니노"일 것입니다.

따라서 김연아 선수가 가진 모든 기량을 
아낌없이 선보이려는 의지와
또한 그것을 통해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무대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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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프로그램 "이매진"



세계평화를 꿈꾸었던 한 몽상가의 노래 이매진,
그 노래는 다시 에이브릴 라빈의 목소리로 불려졌으며
이제 김연아 선수의 갈라 프로그램 배경음악이 되어 
올림픽 무대에서 그 메세지를 전세계에 전하게 되었습니다.

갈라 프로그램 음악으로 에이브릴 라빈의 이매진이 결정되었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소름끼치도록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저 자신이 에이브릴 라빈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거니와
그녀가 인권과 환경 그리고 아동 문제에 대해 보여온 올바른 행적이
비단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의 김연아 선수 뿐만 아니라
기부 및 자선 활동으로 선행을 쌓아온 그 모습과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분들이 공감하듯이 갈라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는 평화입니다.

그것은 사실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가 가진 본질적인 의미이기도 하며
정치와 음모로 얼룩진 올림픽이 잃어버린 이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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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 보자면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김연아 자신에게 보내는 애틋한 회상,
"아디오스 노니노"는 자신을 아껴주었던 모든 분들께 보내는 이별의 인사, 그리고
"이매진"은 올림픽을 지켜보는 전세계인들에게 보내는 평화의 메세지입니다.

또한 각 프로그램은 별개로 떨어져 있다기보다
김연아 선수의 과거-현재-미래를 나타내는
하나의 완결된 작품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이 한편으로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실존인물의 영웅담을 이야기하고 그 의미를 찾는데 있어
주인공의 의도를 넘어서는 해석을 하고 감동을 받는 것이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무대에 앞서 작은 바램이 있다면
캐스터나 해설자들이 김연아 선수의 연기 하나하나에 붙이는
해설이나 추임새를 멈추어 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펼치는 연기를 통해 보내는 메세지와 
그것을 시청하며 소통하려는 저를 포함한 팬들 사이에 
다른 어떤 것도 개입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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