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거슬리는 말을 하더라도 비공감에서나 그치지 차단까지는 가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글을 써볼까 합니다. 아직 차단을 한번도 안 당한 신삥 아이디거든요. 그리고 제가 한화 팬이라 주황색은 시즌 시작하면 실컷 볼탠데 지금부터 보기는 싫습니다.
사실 이 글을 올리기 전까지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이렇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 보다도 시사게시판의 행보를 방치하고 더 큰 피를 부르는게 오히려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소위 ‘킹찍탈’ 이라는 생각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마지막으로 한번 글을 써볼까 합니다.
그 글은 바로 시사게시판의 자정실패에대한 내용입니다. 사실 자정실패에 대해서는 가장 크고 자명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환류에 실패했다는 점입니다. ‘고인물이 썩는다’ 라는 말이 훌륭하게 어울리는 부분이죠. 가령 변증법에서 ‘반’ 이 없는 상황입니다. 정확히는 배격했다 라는 표현이 적당하겠지요.
더 노골적인 표현은 반대의견자에 대한 탄압일 것입니다. 그것도 대부분의 경우에서 치졸하게도 알바, 정직원, 분탕충등으로 몰아붙히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는 것은 대단히 의미 없는 행동이며, 단지 분열만을 초래할 뿐입니다. 다행히도, 제가 정당성을 세울 수 있게 국정원의 주작질이 한참이던 그때, 저도 시사게시판에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남조선 정보전사들이 말 그대로의 공격을 해왔을 때, 오유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이 우리 뒤에 있어서도 아니었고, 국정원 직원들이 월급쟁이라 그런것도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사실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토론에서 이기는 방법은 진실을 주장하는 방법뿐입니다. 우리는 그때에 진실을 말 했고, 다행히도 공정한 자리에서는 거짓은 이길 수 없습니다. 1+1을 국정원 알바가 계산한 값과, 우리 집 앞 CU알바가 계산한 값은 다름이 없을 것 이며, 새누리당 지지자와 더민주 지지자가 계산한 값 또한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상대방의 계산 과정이 아닌 상대방의 신분에 대한 공격은 대단히 부당한 것이며, 오히려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할 수 없음’ 이라는 항복 표시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A “박정희는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독재자로 군림했어.”
B “너 빨갱이지.”
이 논리가 타당합니까? 타당하다면 같은 길을 걸어가면 됩니다. 최소한 합리적인 시민이 A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색깔이나 고향을 언급하기 전에 상대의 논리에 오류가 있는지 검증할 것입니다. 그런 사회가 아니라면 박사 논문 디팬스에서 교수가 고향을 먼저 물어보겠죠. 물론 전 박사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
전술한 듯, 사실(Fact)은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그림이 나오게 될 뿐이죠. 가끔씩은 서로 물어 뜯는게 흰금이랑 파검끼리 싸우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합니다. 들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새누리당직자의 말이라도 들어야 하고, 주갤럼의 말이라도 들어야 하고, 1베충의 말이라도 들어야 합니다. 앙 노무띠 이런걸 들으란게 아니라, 주장으로써의 요건이 성립됬다면 그 타당여부를 검증해봐야 한단 말입니다.
자, 1베충이 광주는 폭동이라고 했다고 칩시다. 이 말은 틀린 말입니다. 이게 1베충이 말해서 틀린 말 입니까? 아니면 거짓을 바탕으로 한 논리이기 때문에 틀린 말입니까? 여러분이 강한 신뢰를 보낸 사람이 이런말을 했다면 옳은 말일까요? 물론 광주가 폭동이라는 주장은 이미 반박될대로 반박되서 더 이상 추가주장을 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어떻게 1베충의 말을 들을 수 있냐, 나는 그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라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 좀 있을 것 입니다. 저는 이게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은 이미 선과 악을 토론 이전에 정해놨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떠한 근거를 대도 그 뇌피셜은 바뀌지를 않을것이며, 어떠한 진보도 없을것이고, 환류는 불가능해지며, 결국 물이 썩을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이렇게 자정을 잃은 시사게시판이 국정화를 하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와는 다른 생각이 있으면 논리를 겨루어 자유롭게 경쟁을 하고 이겨야지, 다른 권력등으로 깔아 뭉개면 그건 국정화입니다. 상대 의견이 맘에 안드십니까? 자유롭게 싸우세요. 서로를 죽이지 않는 싸움은 유익합니다.
최근, 제 눈에는 시사게시판이 오유 내부에서 발언권이 크게 축소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상황이 악화되어 진보세력,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그 발언권이 축소되지 않기를 빕니다.
논리 플로우를 짜지도 않고 쓴 글이라 어쩌면 글의 짜임에 부정교합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정치성향을 묻는다면 제 적은 오직 자유의 적 뿐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