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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78
게시물ID : soda_6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78
조회수 : 6821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24/02/08 09: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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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내일부터 연휴 입니다.

다들 가족들 만나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나: 왜 쫓겨났데요?


상황은 이랬음. 겨우겨우 vs2010을 설치하고 디버깅을 하는데 카푸어 대리가 지지부진 한거임.

거기에 나서기 좋아하는 '전직 프로그래머' 투투 과장이 자기도 코드 보겠다고 또 나선거임. ㅋㅋ

그거 때문에 둘이 옥신각신. 담당자인 광석이형의 1차 빡침.


어디 한번 해보라고 투투 과장에게 자리를 넘긴 카푸어 대리. 

당연히 무지무지 열받는 상황이니 뒤에서 씩씩 대며 팔짱 끼고 구경. 광석이형 입장에서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안보고

프로그래머도 아닌 뚱땡이가 코드를 보고 있으니 2차 빡침.


광석이형 입장에서 뚱땡이 보다 실력이 떨어져 보이는 카푸어는 도대체 왜 온건지 이해가 안되는 존재.

여사님을 통해 카푸어에게 말을 검.


광석이형: 지금 이 간단한 문제가 안되는게 뭐 때문이지?


카푸어: 저도 모르죠.


광석이형: 모른다?


카푸어: 투투 과장이 찾겠죠.


광석이형: 그럼 그쪽은 뭐하는 사람인데?


카푸어: ...........


광석이형: 그럼 그쪽은 필요가 없는 사람인거네? 


카푸어: ??


광석이형: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이 코드를 보고있는데. 정작 프로그래머는 뭐가 안되는지도 분석을 못하는 채로

팔짱끼고 뒤에서 구경만 한다!? 그딴식으로 할꺼면 당장 꺼져!!!!!!!!!!


그렇게 그날 작업 중단.


광석이형: 니들 똑바로 일해. 정신 차리라고!!! 왜 호카게나 OOO대리가 안오고 이런 잡졸들이 출장을 나왔냐고. 

우리 상해 공장이 우습냐아아아!!!!


그렇게 비전 K팀은 화가난 광석이형에게 도개자를 해야 했음. 싹싹 빌며 하루를 마무리.

알고보니 광석이형은 무서운 형이었음. 그가  화가나면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한국의 D사로 연결이 됨.


즉, 광석이형은 한국 D사의 철중이 형에게 큰소리를 치는 '고객'의 입장. 

왜냐면 전에도 말했듯이 누구든 생산팀을 건드리면 ㅈ 되는거임.

중국은 그 자체로 '생산 기지'였기 때문. 한국의 D사가 관리 및 대응해 줘야하는 입장.


K팀장: 그런고로...오늘은 꼭 문제를 해결 해야 합니다.


포청천: .........


햄릿: ..........


K팀장: 문제가 해결 될 때 까지 회사 폰으로 스피커 폰 켜서 실시간으로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대응해야 합니다.


사람들: 네


그렇게 연결된 현장.


햄릿: 카푸어 대리. 지금 안되는게 뭐야?


카푸어: 그게..일단 호기 넘버가 확인이 잘 안되서...


포청천: 변수가 있을꺼 아냐.


카푸어: 그걸 찾고 있는 중이죠...


와..어이없다...;; 


포청천: 빨리 찾아봐.


나: 저기요 팀장님. 찾아보라고 하지 마시고 같이 찾아 보셔야 하는거 아녜요? ㅋㅋ 전에 보니까 코드 보고 계시더만요?


포청천: ...;; 아니; 알지. 그래도 앞으로 이 장비 하려면 카푸어 대리가 직접 찾아야 의미가 있는거 아냐.


나: 아? 그래요? 그럼 제가 이 자리에 굳이 같이 있을 필요는 없지 않나요 햄릿 이사님? 

지금 팀원 훈련 중 이라는 건데..남에 훈련에 왜 제가 자기 시간 쪼개가면서 여기 앉아 있습니까? ㅋㅋ


햄릿: .....;;;


K팀장: (비꼬며) 그래? 훈련중이야? 훈련은 현장에서 하는게 아니라 현장 나가기 전에 했어야 하는거 아냐?


나: ㅋㅋㅋㅋㅋㅋ 뭐 팀마다 성향이 다른가 보죠. 아무튼 그럼 저는 이만..


포청천: .....(뽀글뽀글뽀글)


자리로 돌아와 일하며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었음. 이 정도로 수준 미달이란 말인가..

일단 호기 넘버가 맞지않아 발생되는 에러 메세지가 시작 점임. 그 메세지의 내용을 검색함. 

 

(검색창에 에러 메세지를 그대로 치면 됨.

'호기 넘버가 맞지 않습니다.' 라고 검색창에 넣고 확인만 누르면 코드가 나옴.)

 

그럼 반드시 


if( 호기 넘버 변수 != 비교 값 변수)   * ' != ' 의 의미는 '다르다' 라는 뜻 if 가 붙으니 '다르다 면' 이 되는거지.

{

    AfxMessageBox("호기 넘버가 맞지 않습니다.");

    return....;

}  


이런 코드가 나올 수 밖에 없음. 그럼 이미 호기 넘버 변수와 비교 값 변수를 알 수 있음.

그럼 더 나아가서 저 비교값 변수를 전체 검색해 보면 프로그램 실행 시, 저 변수로 값이 들어온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음.

그리고 그 값은 '어떠한 파일'에서 읽어오는 값이라는 걸 알 수 있고. 그 파일의 이름이 System.ini 파일이라는걸 알 수 있음.


그럼 저 System.ini 파일을 검색해 보면 그 상위에 해당 파일이 존재하는 경로 위치가 코드로 설정되어 있음. 

이러면 그냥 거의 끝난거임. 

 

해당 PC의 System.ini 파일로 들어가 그곳에 설정되어 있는 호기 넘버가 몇번으로 설정되어 있는가만

확인 하면 됨.


도대체 얼마나 일을 안하면 저런 사원급도 할 수 있는 코드 추적을 못하게 되는건지.....

카푸어나...포청천이나....


한심하다 생각하며 한창 일에 열중해 있는데 회의실에서 큰 소리가 났음. 만세-! 찾았다! 하는 느낌.

휴...그래도 해냈나 보구만? 궁금한 마음에 담배피러 가는 길에 슬쩍 들여다 보는 척! 회의실 문을 빼꼼 열어서 물어봤음.


나: 오? 찾았데요?


햄릿: 어...투투 과장이 갑자기 생각이 났나봐. C 드라이브 OOO폴더에 System.ini. 파일에 호기 넘버가 적혀 있데나봐.


나: 아.......역시 투투 과장이네요^^ (와아...결국 이것도 투투가 해낸거야? ㅋㅋㅋㅋ)


포청천: 그래..보통 저런식에 시스템 파일이 있기 마련이지. 역시 장비는 거진 다 비슷하구만!


[누가 들으면 지가 찾은 줄 알겠네....]


그때 스피커 폰으로 투투 과장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음.


투투: 어!? 그런데...왜 호기 넘버가 7호기로 되어있죠?


사람들: !?!!?


투투: 우리 장비는 SHKD-4 호긴데? 


사람들: ..........


K팀장: OO아. 너 저번에 갔을 때는 호기 넘버가 몇이었어?


나: 그땐 호기넘버 쪽 문제가 없어서 아예 확인을 안했죠?


사람들: 음....


투투: 이게 문제 였나보네요. 이게 숫자가 왜 바뀌어 있었을까? 4로 바꾸고 진행 하겠습니다^^


나: $%@$^#%$%@ (안돼애애애!!!! 그러면 다 죽어어어어어!!!!!!!!!!)


에라이..될대로 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상황은 첩첩 산중으로 변했음. 이제는 프로그램은 실행이 되나 장비가 미쳐 돌아가는 상황 ㅋㅋㅋ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졌음. 원래 7호기 일때 돌아 가도록 짜여진 신규 I/O 보드 코드로는 코드 플로우가 들어오지 않고

전혀 다른 4호기 코드로 들어가니 그 곳의 I/O보드 코드는 구버전으로 구성이 되어졌고.


카푸어 대리는 어!? 이거 왜 이쪽 으로 들어오지? 이상하네...왜 신규 I/O보드 코드는 7호기로 맞춰져 있는거지? 

의심은 하면서도 나서서 무언가를 해보려 하지 않았음.


일단 프로그램이 실행 되자, 열정적인 투투 과장은 바로 I/O보드 교체에 돌입했고.. 작업이 끝났으니 테스트를 서둘러 하고싶어

했으며. 카푸어 대리를 닥달하여 엉뚱한 코드의 I/O 를 신규 보드에 맞도록 수정 시켰음. 거기에 줏대없는 카푸어는 

시킨건 투투 과장이니까 나는 상관없다(책임이 없다)는 마인드로 그대로 수정 했고 ㅋㅋㅋㅋ 


이쯤되면 I/O 테스트는 잘 될 지 모르나, 실제 양산을 해보면 프로그램이 여기저기 터지기 시작할 거임.

본인은 은근 슬쩍 발을 뺐고, 그날 일하면서 회의실에서 옥신각신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음. 

 

카푸어 대리는 줏대 없이 시키는 대로 터지는거만 하루죙일 막기만 하며 수정 했고, 그럴 수록 지속적으로 다른 곳에서

버그가 터져 나왔음. 결국 그날도 열폭한 광석이 형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 되었음. ㅋㅋㅋㅋㅋ


광석이형: 나는 너희들을 믿지 못하겠다. 이번 출장건은 '실패'다. 모든 설비 환경 이전과 동일하게 맞추어 두고 한국으로 돌아가라!


투투: ;;;;;;;


카푸어: ;;;;;;;;;


그렇게 설비를 원복하며 이전 버전의 프로그램 릴리즈 파일을 돌렸는데 다시 호기 넘버 알림창이 땡 하고 떴음.


투투: 응? 이전엔 안뜨더니 왜 또 뜨지? 아..!! 이전에는 System.ini 파일에 호기 넘버가 7호기 였지!?


카푸어: .........


투투: 아..!! 혹시 원래 7호기가 맞았던거 아닌가!? 


카푸어: 어...그러고 보니...원래 코드도 7호기 코드로.....아..!!


투투: 여사님. 광석이형 한테 7호기로 바꾸고 한번만 더 테스트 해보자고 좀...


광석이형: 안돼. 너네들 수준으로는 이제 뭘 해도 믿을 수 없어. 

호카게를 불러 오던가!! 최소한 OOO대리 정도는 되는 급으로 다시 데려와! 

너희들로는 안돼!!! 니들 때문에 날려먹은 이틀동안 이 장비 양산 중지 했던 비용까지 물도록 해줄까!? 돌아가!!!!


그렇게 투투 과장의 호기롭던 상해 출장은 '대실패'로 마무리 되었음. ㅋㅋㅋㅋㅋ 

물론 실패했으니 항공비도, 인건비도 받지 못했음. 완전 마이너스 출장. 허공에 돈 뿌리기.


그들의 한국 복귀와 동시에 포청천 팀과 비전 K팀간의 누가 더 잘못했느냐의

주제로 책임 돌리기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 


호카게 팀장과 본인은 영화관 4번째 줄에서 그들의 '개들의 전쟁'을 관람했음.

영화에서 세일이 형과 상근이의 질척 질척한 싸움을 보는 기분이랄까.. 


세일: 퍼억~!! 더 크게에에에!!!!!!!


상근: 나는...양아치다..!!


투투: 퍼억~!! 안들려어어어!!!!!


카푸어: 나느으으은!!!! 양아치다아아아아!!!!!!!!!!!

aaa.jpg

..........

...............

....................


회의실..


투투: 고객사가 질문을 하는데 '모른다'라고 대답하는 프로그래머가 어딨습니까? 

거기에 고객이 화가 났기 때문에 마지막에 기회를 못 얻은 거에요!!!


카푸어: 아니죠! 프로그래머도 아닌 사람이 코드 보겠다고 자기 코드 좀 안다고 끼어든게 문제죠!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는데 그러십니까!? 그래서 해결한게 있어요!?


투투: 내가 프로그래멉니까? 해결은 그쪽에서 했어야지!! 내가 호기 넘버를 찾아 줬으면..!! 프로그래머가 코드 분석해보고 

이게 4호기가 맞는지. 7호기가 맞는지 판단을 해줘야 하는건데!!

그런거 하나도 분석안하고 하자는 대로 따라만 오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프로그래머 맞아요!?


나: ................(애초에 코드에 손을 댈 필요가 없던 프로젝트였다......호기 에러가 떴다는건 누군가 코드를 만진거지....)


과거 J과장과 상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에피소드 20화 참고)

본인은 실수로 카메라 Thread를 비활성화 시켜놓고 촬영이 안된 전례가 있음.

고객사는 화를 냈고.. 비전팀은 당황했음.


그때 본인에게 속삭이던 악마의 목소리...


"그래. 모른척 하고 있다가, 사람들 좀 한눈 판 사이에 정상적인 프로그램으로 엎어버림 되지않아!?"


만약 그랬다면, 본인의 단순한 실수가 한순간에 원인을 모를 미스테리로 남았을 거임.

장비업계 일하며, 사소한 거짓말이 나중에 큰 사고가 되어 돌아온다는 교훈은 이런 상황을 두고

나오는 말임. 업무에 있어서 잠깐의 쪽팔림을 모면하기 위해 내 동료와 내 회사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게 되는것.


세상은 '순리' 대로 흐르는 법임. 인정하고 사과함으로써 운이 좋으면 그자리에서 용서받을 것이고

운이 나빠 욕을 먹더라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당시에 욕을 했던 사람들도 '진실' 했던 본인에게 

감사를 느끼게 될 것이라는거. 


거짓말은 멀리 보지 못하는 '하수'들이 하는거임.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을것이다.

이기고자 거짓말 하면 죽을 것이고. 인정하고 진실을 말한다면 이길 것이다.


카푸어: 아니 자기가 마음대로  바꿔놓고 누구 탓 합니까? 내가 분석할 틈이나 주고 그랬냐구요! 


K팀장: ...............


포청천: .................


나: .......(진짜 개들의 전쟁이구만...?)


호카게: ...............


햄릿: 내가 볼때는 둘다 문제가 있어. 카푸어 대리의 수동적인 업무 태도도 문제가 있고. 투투 과장도 의욕이 너무 과해. 

각자 업무에는 선이라는게 있는거야. 투투 과장이 프로그램을 보는건 말이 안되는 일이지..

(니네나 우리나 그냥 반반 잘못한걸로 퉁 치지?)


투투: 그건...!!


K팀장: 물론 투투 과장이 프로그램 영역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건 잘못된 건 맞습니다. 투투 과장이 의욕이 좀 과한 감이 있긴 하지요.

그런데 이전 상해 출장을 한번 보십쇼. OOO대리랑 출장 갔을 때, 이런 문제가 있었나요? 아무런 문제 없이 순탄하게 업무 진행 했었습니다.

(어림 없지. 우리 무적의 K팀은 절대 업무에 있어서 밀리지 않을거야..!!)


햄릿: 그건 투투 과장이 문제가 없다는게 아니고 우리 OOO대리가 그만큼 잘 했다는걸로 봐야 하는거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도 질 수 없지..!)


K팀장: ....!!


호카게: 확실히..그 말씀은 맞네요. 각자의 역할에만 충실히 하면 문제가 없죠. 그런 의미에서 투투 과장은 너무 과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저번 출장 같은 경우도 사실 우리 OOO대리가 많은 부분 양보하고 맞춰준 부분이 없지 않았죠. 

(도저히 K팀장이 이기는 꼴은 못보겠다!!)


나: .............!!?!


[어엇..!? 상근이를 도와주는 치킨형!? 호카게님!? 잠깐만...왜 웃통을 벗고 지O이세요!?]


투투: .....그건 무슨 의미입니까?! 제가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호카게: 투투 과장님. 스스로 잘 생각해 보세요. 지난 출장에서 본인이 프로그램 부분을 봐줬다고 했죠?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요? 

그 말은 대단히 실례 되는 말이라는 것도 생각해 보셨는지요?


투투: ......;;;


호카게: 우리 OOO대리는 혹시나 과장님 민망 할 까봐 그럼에도 웃으며 모른척 넘어가 줬습니다. 그걸 아셔야지요.


K팀장: ......;;; (에이 젠장...!! 두고보자 호카게..!! 비공식 No.1의 심기를 거스를 순 없지...)


투투: OOO 대리님...!! 저번 출장 때 제 도움 많이 받으셨지 않나요..??


나: 하하...;  물론 도움 많이 받았죠...허허..이거 제가 뭐라고 말씀들을 드려야 할지....과장님은 열심히 하셨어요.^^ 

(ㅋㅋㅋ 투투야 이놈아..ㅋㅋ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 지겠냐? ㅋㅋㅋㅋ)


투투: 제가 프로그램....


K팀장: 투투야. 그만해라. 니가 OOO대리보다 프로그램을 잘하냐? 

그랬으면 니가 지금 프로그램팀에 들어가면 No.2 안에 들어가는 실력이란 말이야?

의욕이 많은건 좋다. 근데 주제는 넘지 말아야지. 배려를 받았으면 너도 그에 합당한 태도를 보여라.


투투: .....죄송합니다.


K팀장: 일단 우리쪽 잘못은 인정 하겠습니다. 투투 과장이 선을 넘은건 있어요. 그러나 포청천 팀에서 제대로 준비를 해 왔더라면 

설령 투투 과장이 문제가 있었다 할 지라도, 저번 OOO대리와 출장 갔을 때 처럼 별 탈 없이 처리 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 ..............


K팀장: 이번 일로인해 지금까지 오랜시간 여기 호카게 팀장과 우리 K팀이 쌓아왔던 신뢰가 타격을 입었어요. 

이건 단순히 이번 '손실비용'보다 더 큰 문제 입니다. 

앞으로 포청천 팀이 이곳 '상해 D사'를 맡기로 한 부분에 심히 우려 스럽습니다. 이번이 처음이니 크게 문제 삼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다음번에 다시 이런일이 있다면...그 책임을 반드시 지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아시겠습니까?


햄릿: ..........


포청천: .........


.........................

.................


나: 팀장님. 참....이상해요 그쵸? 그냥 있던 코드 그대로 빌드해서 넣기만 하면 되던 업무인데요.

왜이렇게 됬을까요? ㅋㅋ


호카게: 저들 중에(포청천 & 카푸어)...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겠죠....


나: 비전팀이 거짓말 할 리가 없을텐데요.? ㅋㅋ 그 사람들이 코드를 손댈리가 없잖아요 ㅋ


호카게: ............하아.......


나: 순리 대로라면 우리 프로그래머들이 비전팀에 사과 했어야 했던 상황 같은데?


호카게: .......................


[포청천.....카푸어...너희들...도대체 뭘....한거냐...!? 누가 범인이냐??]



이번 중국 출장은 어느정도 예상한 시나리오 대로 흘러가긴 했음. 


카푸어 대리의 이미지는 완전 바닥으로 추락해 과거 잇끄 대리의 대뷔 무대 전설을 능가했고...

이때 한번 박힌 이미지는 퇴사하는 순간까지 회복되지 못했음. 

자연스레 메가통 팀장과 3무과장 다음으로 GC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음.


포청천 팀장은 이때부터 비전팀 사람들에게 기대 받던 이미지에서, 엇..저 양반 사실 실속없는 아.가리 파이터는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음. 


물론 비전실세 K팀에는 찍혔음. 

실세에게 찍힌건 앞으로 회사 생활이 생각보다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예고였음.


그런데 다른 부분도 있었음.

물론 지금까지 문제없이 일을 진행해 왔던 호카게의 '공적'이 다시 한번 회자되는 점에서 

호카게 팀장의 스크래치 난 이미지는 어느정도 수복이 된건 맞음. 

 

그러나 비전팀의 잘못으로 몰고간 (K 팀장 간판에 똥칠 한)

시점에서 그저 쌤쌤이 정도에 그쳤음.


그 와중에 본인에 대한 평가는...

일은 잘하지만 승질이 더럽다는 이미지에서, 투투 과장의 주제넘은 태도에도 배려를 하며 업무를 풀어나간

사실 알고보니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라는 콩깍지가 씌워졌음. ㅋㅋㅋㅋㅋㅋㅋ


정치질을 했더니 '달콤한 과실'을 따먹을  수 있었음. 

양심에 조금 찔리긴 했지만...맛있었음.


'악마를 보았다.'


왜...? 나도 정치 좀 하면 안되냐?! 정치하면 안되냐고!?


민식.jpg

..............................

.....................

.............


카푸어와 투투의 상해 출장이 완전히 대실패로 끝난 후.

카푸어 대리는 예전처럼 배짱이 마냥 쉬지 못했음. 열심히 SHKD 코드를 분석하기 바빴으니까.

그러다보니 궁금한게 있으면 본인이나 창희에게 물어보고 싶으나 사람들 눈을 의식해

물어보진 못하고 전전긍긍했음.


예전처럼 점심식사 후에 '티타임'을 가지는 환경이었다면 모를까..

지금처럼 포청천 팀장과 식사 후 커피 타임을 가지는 환경에서는 늘상 포청천 팀장의

뜬구름잡는 얘기나 들어줘야 했음.


비전 K팀은 중국발 Roll 장비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늘 잘해오던 상해 쪽 업무가

대실패한 것에 대해 상당히 자존심 상해 했음. 그 와중에 투투 과장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으니..

잘 모르면서 스스로에 너무 도취되어 오바한다는 말들이 은근히 돌고 돌았음.


그러던 와중 중국발 Roll 장비에서 또 시끄러운 말이 나오기 시작했음.

설비는 어느정도 안정이되어 시양산이 가능한데, 이번에 검사쪽 중국 담당자가 완전 말이 안통한다고..

그 중국 담당자는 애초에 말도 안되는 검사 스펙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설비 일정을 지연시킨다는

말이 들려왔음.


그에따라 중국에 있는 헬보이나 보거스가 무척이나 힘들어하고 있다고..

따라서 K팀에서는 프로그램팀 미팅을 요청했는데, 회사내에서 Roll to roll 장비를 경험 한 프로그래머들

까지 소집하여 미팅에는 본인과 창희까지도 참석을 해야했음.


K팀장: 지금 이런이런 일로 중국 담당자가 일을 골치아프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호카게: 그런데 고객사가 요구하는 스펙은 일관성이 전혀 없어요. 장비 나갈때 분명 검사스펙 얘기가 다 되었을텐데요?


투투: 그건 저희도 알죠. 근데 무작정 우기고 들어오는데 헬보이 과장이 제대로된 대응을 못하는거 같습니다.


중국인이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고 우기고 들며, 일관성이 없다면 이건 90% 소통 방식 문제다...

그들의 '스피릿' 을 모른다면 차선책은 단 하나..!


[같이 밥묵고. 술묵고. !!! 사우나라도 갔다오는게 더 잘 먹힐껄?? ㅋㅋㅋ 펑요(친구)가 되는수 밖에...!!]


나: 뭐..언어도 잘 안통할거고 중간에 통역까지 거치면 내용이 또 와전되니까...중국에서 흔히있는 일이죠.


포청천: ......


K팀장: 이런 이슈가 되는 부분 헬과장이 제대로 보고는 하고 있는지요? 포청천 팀장님은 내용을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


포청천: ..........


K팀장: 왜 말씀을 못하십니까? 


햄릿: 포청천 팀장이 모든걸 다 알수는 없지..


K팀장: 그러니 제대로된 대응이 안나오는거 아닙니까? 이대로 계속 일정 지연만 되봤자 우리한테 좋을게 없어요. 하루에 나가는 돈이

얼마인줄 아십니까? 이대로가면 완전 마이너스에요.


햄릿: ............


투투: 이번 일은 소프트웨어 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주셔야 되는 일이라고 봅니다. 고객사가 원하는 검사를 다 들어주든,

그게 아니면 정확히 무엇 때문에 안되는건지 정확한 내용을 주시든 하셔야 저희가 고객사를 설득이라도 시키죠.


K팀장: 호카게 팀장. 원래 이 일을 처음 진행한건 호카게 팀장이 아닙니까. 지금 다른일 한다고, 빠졌다고 해서 이렇게 남에일 처럼

지켜만 보는건 아니라고 보입니다? 도의적으로 지원을 좀 해줘야 되지 않겠어요?


호카게: 고객이 요구하는 항목이 너무 많아요. D사도 이정도 까지는 아니란 말이죠. 고객이 욕심이 너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설득의 방향으로 다루어야 될 부분 같아요. 


K팀장: 그럼 누구 한명이 설득을 해줘야 겠습니다. 헬과장의 역량으로는 안될거라는 말이 있어요. 

고객앞에서 무척 감정적으로 행동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현장 출장자들 대부분이 헬 과장의 그런 모습 좋지않게 보고있어요. 

오히려 그런 태도 때문에 고객이 더 설득이 어렵다는 얘기도 있어요. 

과장이나 되서 그러면 안될텐데 말이죠. 그래서 누가 지원하시겠습니까? 팀장급이 나서서 처리를 해 줬으면 합니다. 


포청천: 그럼 이번엔 내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나: ........(오? 왠일?)


호카게: .......(잉?)


햄릿: .......(오오..드디어 나서주는건가!!)


K팀장: 네. 그럼 바로 일정이랑 항공편 준비하겠습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급작스레 추진된 포청천 팀장의 출장. 

드디어 마빡에 초승달이 빛나기 시작하는가....!?


그러나 그 준비 과정부터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왕조 마한 장룡 조호!!!!!!'

 

왕조마한.jpg

'옙!!!!'





개작두.jpg

'개애애애!!!!! 작두를 대~~~~령~~~하라아아아아!!!!!'


 

이번 출장이....

개작두가 될 것인가....진녹천이 될 것인가....!!



진녹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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