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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대표를 뽑아주세요.[편지 #2]
게시물ID : sisa_688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군가를위한
추천 : 17
조회수 : 68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3/14 00:57:18
 저는 정치인 조성주를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사람입니다. 딱히 당원이나 그런 건 아니고요. 작년 당대표 출마선언문을 보고 그 비전과 인물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기간동안 틈나는대로 정의당에 비례투표를 권유하는 글을 쓸 것입니다. 조성주 후보가 당선되려면 13%는 받아야 하거든요.
이 글은 두 번째 글입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청년 대표라고 나오는 사람들 다수가 수저 이야기를 합니다. 역경을 자랑하는 것은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말하던 막노동자 출신의 변호사 아저씨 때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전통이지만, 이제는 고난과 역경을 힘들게 극복했다-는 것도 아닌, 그저 ‘힘들고 아프다’는 것이 선택의 이유가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저에게는 지금의 아픔을 말하는 사람보다. 변화가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물론 오늘 당장의 배고픔이 중요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정의당은 여태껏 그런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누가 얼마나 더 힘들었나, 누가 얼마나 더 가난한가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 보릿고개를 겪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치킨을 먹고 맥주를 마시고, 가끔은 삼각김밥으로 간단히 때우기도 할 것이며, 웬만하면 집이나 회사, 학교에서 차려주는 밥을 먹습니다. 하지만 끼니를 걱정할 정도의 궁핍이 많은 이들의 삶에서 어느 정도 멀어졌다 해도, 좌절과 무력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더 큰 절망은, 절대적인 빈곤이라기보단 일상적인 무력감입니다. 삶은 버티는 것이 되었고, 꿈은 버리는 것이 되었습니다. 정의당은 이제 더 많은 불의와 불평등, 그리고 시대의 아픔과 싸워야 합니다.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의 평균수익은 월 162만원이라고 합니다.(이는 더불어 민주당 홍종학 의원의 필리버스터 중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삶을 버티기엔 적당할지 몰라도, 꿈을 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비록 그 꿈이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소유한 집에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지극히 평범한 문장이라 해도 그렇습니다. 지금 이 나라에서 그 정도의 삶을 꾸릴 수 있는 것은, 극심한 경쟁을 뚫고 들어가 고액 연봉을 보장받은 대기업의 정규직 사원 정도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액 상으로는 최저임금에 가까운 돈을 받으며, 시간 상으로는 OECD 최장시간을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천에서 용이 나기 힘든 시대라고 이야기하며, 서로의 물이 얼마나 탁한가를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살만한 개천을 만들어야 할 시대입니다. 조성주가 있는 정의당을 찍어주셨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주거를 해결하지 못해 고통 받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공정한 임대료의 새 주택 임대 시장을 만들고,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정당이 될 것입니다. 점심시간을 노동시간에 산입해, 5시에 퇴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고용 보험을 확대하여 더 이상 착한 사장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게 할 것입니다.

 

 아픔을 자랑하는 정치보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정치를 보고싶습니다. 정의당은 누구보다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이루어줄 심상정, 노회찬, 김종대, 조성주같이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대표로 정의당을 뽑아주셨으면 합니다. 정의당이라는 팀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게,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우리의 일상적 무력감과 싸워줄 것입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공정한 대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 삶을 꾸려감에 있어서 아픔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비례표는 사표가 되지 않습니다. 정의당에 비례대표 한 표를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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