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백성들 같은 경우에는 진짜 별 거 아닌 걸로도 죽는 일이 허다했을 겁니다. 전통의학이 외과적인 부분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종기치료조차도 제대로 안될 정도라면은 그건 뭔가 사회적인 분위기 자체가 외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구한말의 서양인 의사들도 조선인들이 위생상의 문제등으로 종기등이 많이 나고 그게 악화돼서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었죠. 서양의사들한테는 상당히 간단한 수술이었으니 그당시 조선의 외과수준이 상당히 낙후되었다고 봐야되겠죠. 서양의사들 같은 경우에는 소독을 하고 절개한 다음에 고름을 다 짜내고 안에 뿌리까지 다 긁어서 제거한 다음에 석탄산으로 소독을 해버렸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치료경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그당시 조선의 민간에서는 종기에 구멍을 뚫고 종이로 만든 심지등을 넣어서 고름이 빠져나오는 길을 만들어주는 식으로 치료를 했다고 하네요. 조선의 대부분의 의원들이 감염이나 이걸 소독하는 방법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다 무지했던 것 같고 일부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전해졌던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 잘 나간다는 드라마 마의 주인공인 백광현 같은 경우에는 종기치료에 자신만의 비법같은게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종기를 짜내고 소독을 통해서 감염을 막는 방법들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별 거 아닌 질병으로도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서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생각하면은 참 안타깝기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