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인지 쥐인지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킨 쥐가 등장했다. 뉴스24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살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여성 코니 빌요엔은 암수 한 쌍의 새를 새장에서 키우고 있는데 약 4개월 전 쥐 한 마리가 새장으로 들어왔다. 새 주인은 처음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잉꼬 새들이 마치 새끼를 낳아 키우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것인데 새장 속 둥지를 살펴보니 작은 핑크 색 쥐 한 마리가 들어있었다는 것. 잉꼬새들은 애초에는 새 먹이를 어린 쥐에게 먹였으나 곧 쥐가 시금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쥐가 점점 커지자 새들은 쥐가 직접 새장 바닥에 있는 그릇에서 먹이를 먹는 법을 가르쳤다. 그러나 쥐는 좀처럼 둥지에서 나오지 않았고 할 수 없이 새들이 직접 먹이를 가져다 먹이고 있다. 잉꼬 새들은 쥐를 자신의 새끼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 새 주인의 설명이다. 또 생쥐는 자기를 잉꼬 새로 생각하고 있다. 둥지를 나와서도 새들을 흉내내 작은 나뭇가지 위에 앉으려 애쓴다는 것. 빌요엔씨는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고 새장에서 일어나는 이 신기한 광경을 기록하고 있다. 쥐가 성장한 후 떠나버리면 주인은 잉꼬 새들이 키울 수 있는 다른 어린 쥐를 넣어줄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 있는 쥐가 어미 쥐들과 사는 것을 편안히 느끼는 한 ‘새 쥐(rat bird)’를 내보내지는 않을 작정이라고. 팝뉴스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