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평입니다.
어제 보고싶었던 덩케를 보고왔습니다.
그것도 무려 25시 시작하는 심야 아이맥스로요.
많은 분들이 아이맥스로 봐라! 해서 그렇게 보게되었어요.
감독은 3곳에서 펼처지는(바다,땅,하늘) 무대에서 정말 다양한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요.
제가 느낀 영화의 주된 내용은 공포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공포.
땅에서는 사기를 잃은 병사의 본토로 돌아가기위한 처절한 병사의 공포를 다뤘고,
바다에선 수많은 이들을 구출하기위한 수많은 구축함과 보급선, 민간선들의 직/간접적인 공포가 느껴졌죠.
반면 하늘에선 스핏파이어 편대가 나오는데 오히려 공포라기보단 당당함이 느껴질정도로 잘싸웁니다.
이 세 무대에서의 이야기가 한곳으로 모여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재밌는 흐름인거 같아요.
결국 모든 등장인물이 느낀 것(공포)은 '같은 것'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죽음보다도 더한 공포를 느끼는 병사들은 구출되어 본토로 돌아오지만 자신들을 향해 쏟아질 비난에 자괴 망상에 빠집니다.
사실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개인적으로 많은 전쟁영화를 봐왔고 또 그래서 그런 틀이나 흐름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전투씬이 너무 단조롭고 짧으며, 톰하디의 15갤런의 스핏파이어 조종실력은 정말;;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피는 비상착륙도..
그리고 이 감독의 작품은 마지막에 예측이 가능해요. 뭔가 찌꺼기를 남겨놓거든요.
왜 톰하디가 아군영역에서 비상착륙을 하지않았을까.
왜 굳이 잡힌 건가. 보고나오는데 좀 찝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