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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68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근육작가★
추천 : 15
조회수 : 3945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7/04/05 17:02:58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군대에서 뭐가 제일 힘들었냐고 물어봤습니다
물론 몸 어디 한곳이 고장나고 피폐해 지거나 하진 않았고 다행히 당시 대대장이었던 분도 전역후에도 많은 병사들이 찾을 정도로 인격자 여서 즐거운 생활이었지만
저는 처음 306보충대에서의 기억이 최악의 기억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덥고 더운 6월 입영 첫날 날이 더우니 샤워를 시켜준답시고 복도에 팬티만 입힌채로 집합을 시키더군요
그때 정말로 심한 수치심이 들더군요
어제까지도 내가 쓰던 화장품과 나만의 샤워실 내 공간이 있었는데
생전 처음보는 이들과 무슨 수십년 전 재질같은 저질 삼각 팬티를 입고 수십명이 낡아빠진 샤워실에서
다 눌러붙은 비누오이 와 구멍난 바가지로 씻으라는 지시에
울며 겨자먹기로 냄새나는 몸을 씻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그게 폭력 아니면 뭐겠습니까
처음보는 이들과 나체로 오래된 샤워실에 몰려 다 쓴 비누로 몸을 씻으니 그제서야
내 인권 과 개인적인 자유가 억압됐구나 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죠
사실 훈련이며 이런건 여자친구 입장에선 잘 안
와닿을테니 말이에요
이 말을 하니 너무 힘들었겠다고 말 해주더라구요
저는 군대에서 제일 큰 문제와 고통은 육체도 육체지만 억압된 자유와 낙후된 인권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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