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년 초짜 사장
새벽에 혼자 마감할때면 어김없이 오유를 틀어놓는
만년 눈팅족 59800입니다.
저번에 좋은 생맥주 먹는 팁이 반응이 좋아서 약속한대로 좋은 생맥주 먹는 팁 2를 쓰려고 합니다.
사실 저번에 쓴 글은 소비자들이 보는 관점이 아닌
업주들이 봐줬으면 하는 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추천과 댓글, 관심에 놀라웠었어요.
일반적으로 생맥주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잘 모를 이야기인데도 댓글들을 보니
저보다 더 박식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역시 오유의 bhds이란.... (박학다식인데 그냥 asky 처럼 써봤어요 -.-;;)
많은 추천과 관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_ _ 꾸벅~
주변에 생맥주 파시는 분이 있다면 생맥주 라인관리에 대해 여쭤보시고, 잘 모르시는 거 같으면
은근 슬쩍 그 글을 프린트해서 몰래 바닥에 흘리고 가주세요 ㅋㅋ 모든 가게 생맥주, 맑고 푸르게 푸르게~~
지난 글을 못보신 분들을 위해 주소부터 놓고 가겠습니다.
1. 치킨집 3년차 초짜사장의 좋은 치킨 먹는 팁!!
2. 치킨집 3년차 초짜사장의 좋은 치킨 먹는 팁 2!!
3. 치킨집 3년차 초짜사장의 좋은 생맥주 먹는 팁!!
이번에 생맥주 마시는 팁의 주제는 "2. 생통 회전 "입니다.
맥주 라인 청소 및 관리를 아무리 깨끗히 해도 생맥주가 회전이 안된다면 말짱 도루묵인 셈이죠.
우유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유를 보관하는 용기나 따를 잔은 깨끗하게 매일 씻어두는데 우유 자체가 제조일로 부터 오래된거면 소용없겠죠?
맥주도 이와 같습니다.
청결보다 더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신선도"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생맥주의 신선도를 관리하고, (업주입장) 어떻게 신선한 맥주를 찾아서 마실까요? (소비자 입장)
생통 회전 잘되서 신선한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tip!
1. 하루 500cc로 최소 80잔 이상 나가는 집인지??
일반적으로 국산 생맥주 (카스.하이트.맥스)는 모두 20L 생통에 넣어 판매합니다. (흔히 맥주집에 쌓아놓는 통, 아래 사진)
20L는 500cc잔으로 따지면 대략 38~42잔 정도 나오게 되는데, 생통을 한번 개봉하고나면 즉시 소진하는 게 좋습니다.
맥주 업체 a/s기사말에 따르면 겨울엔 개봉후 1주일까지는 괜찮다고 하지만, 직접 매일 마시며 확인한 결과 (매일 헤롱헤롱 @_@) 개봉후 이틀만 지나도 신선함이 확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날 남은 생통의 여분까지 생각해서 최소 500cc 80잔 이상 나가는 곳이라면, 어제 혹은 오늘 개봉한 신선한 생맥주를 마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저희 매장은 다행히도 손님들 덕분에 하루 평균 5통 이상의 맥주가 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르르...-
- 얘는 왜 삐딱하게 있지..;; 암튼 얘가 20L짜리 일반 국산 생맥주 통(캐그) 입니다 -
2. 최소 30분에 한번은 맥주 주문을 받는 곳인지?
생맥주가 나오기 위해선 "1. 라인 관리"에서 말씀드린대로 15m이상의 라인을 통과해서 나오게 됩니 다.
주문한지 시간이 꽤 지난 후 맥주를 따르게 되면 그 라인안에 있는 맥주가 나오게되서 덜 신선하게 됩니다. (까짓거 그 정도 뭐 어떠냐 난 쿨하니까 괜찮아 라고 할 수 도 있는데 그 라인의 길이가 만만치 않아서 라인에 있던 맥주만으로도 500cc 한잔이 채워진다는 게 함정)
생맥주 tip 지난 글에서 <라인 청소는 매일 깨끗히 하는데, 하고나서 손님오기전에 공기 및 거품을 빼놓으신다>는 분들은 이 부분을 간과하신 게 아닐까 싶어요.
거기에 맥주를 채워두면 첫 손님은 그 라인에 있던 맥주를 마시게되니까요. 오픈하고 금방이면 모르겠으나 30~1시간 이상이면 안빼놓는 게 무조건 좋다고 판단됩니다 -각 맥주a/s기사 의견 일치-
이왕이면 생맥주 통에서 바로 나오는 맥주가 신선하니 좋지 않겠어요? 그렇기때문에 생맥주 주문을 자주하는 곳에 가서 드시는 것이 좋구요!
자주 주문하는 곳이 아니라면,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하자마자 바로 주문하는 센스!!
(좀 치사해 보일 수 있으나, 아는 것이 힘이기 때문에 -_-+)
3. 생맥주 통이 제조일자로부터 멀지 않은지.
사실 소비자가 오늘 이 가게에서 나오는 생맥주의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마실 수 있으면 다행인데, 실제로 확인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생맥주 통의 재고를 보이는 곳에 둘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가게가 대다수니까요.
뭐 그래도 생맥주통의 크기와 무게때문에 카운터 앞이나 입구쪽에 쌓아두는 가게가 많으니 지나가면서 한번씩 확인해보시기 바래요.
그 생맥주통 연결부위쪽에 아래 사진과 같이 제조일자가 적혀있습니다
- 생통 용입일자가 적혀있는 생통 해드쪽 라벨 (저희 가게 페북페이지에 올릴려고 찍었던 거라 시차가 좀 있습니다!)
얘도 또 삐딱하게;; 저기 보시면 검은 색으로 131108 이라고 적혀진 게 용입 일자 (생맥주를 만들어 통에 넣은 날짜, 맥주 이와의 제품으로 말하면 제조 일자) 입니다.
저날 나왔다는 거에요. 저기 보시면 품질유지기한이라고 해서 저 날로부터 3개월이라하는데, 그건 정말 한계치인거 같구요.
개인적으론 용입일자부터 10일 이내에는 소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잠시 하소연) 사실 국내 생맥주의 유통구조를 보면 조금 안타깝습니다. 혹시 맥주 공장 견학 가셨던 분 계신가요?
거기서 마시는 맥주는 맛이 말 훌륭하죠. 맥주 잘 못 마시는 저도 계속 마시고 싶을 정도 였으니까요.
근데 현재 국내에선 그 맛 그대로를 느끼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공장에서 소매장으로 직송이 아니라 도매장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도매장에선 재고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대량으로 들여다놓고 소매장에 뿌리죠.
그래서 소매장은 진짜 빨리 받으면 용입일로부터 4~5일정도 된 걸 받을 수 있어요.
근데 그건 정말 좋은 도매장과 거래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고, 일반적으로 2주가량 지난 생맥주통을 받곤 하죠.
뭐 그것도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는 분 업장에 가보니 한달전 용입일이 적혀있더라구요..
저도 도매장과의 사투끝에 5일~10일 정도 된 생맥주통을 받고 있긴 한데, 아쉽습니다.
어제 넣은 생맥주를 오늘 손님들께 드릴 순 없을까...하구요..
그래서 계속 싸우고 있어요. 용입일에 오늘 날짜가 찍히는 그날까지 !! 'ㅇ' // 오!!
에고 하소연이 더 길었네요 ㅋㅋ
죄송합니다.
일할땐 지하에서 손님들만 상대하고 끝나고 나면 불꺼진 집에서 조용히 잠을 자기에 말동무가 필요했나봐요 ;;
사실 지하에만 있다보니 밖이 더운지 추운지, 비가오는지 눈이 오는지 모를때가 더 많거든요.
밤 장사의 비애겠죠? 후훗
이번에도 운좋게 분에 넘치는 관심을 받는다면, 마지막으로 가게에서 치킨 나눔으ㄹ.........농담이구요.^^;;
생맥주 팁 마지막 3. 맥주 온도 및 탄산 압력에 관하여 써보겠습니다. 헤헷~
지난 주 글 이후, 우연치 않게 가게에 와주신 분이 한분 계셨어요.
( 사실 홍보로 욕먹을 거 같아서 상호는 다 가렸는데 댓글로 문의주시는 분들은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보내드렸습니다. 미워하지 마세요 ㅠ)
말없이 치킨에 맥주만 드시고 가버리셨다는..또르르 ..
진짜 asky 한마디만 해주셨어도 새로 출시한 뚱감자 그리고 치킨에 같이 드시라고 샐러드 함께 드렸을텐데.....ㅠㅠ
와주셨는데 혹시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너무 걱정됐었습니다..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꾸벅 (_ _
혹시 가게 알고 찾아오시는 분들은 슬쩍 오유에서 보셨다는 귀뜸한번 꼭 해주세요.ㅠ
새로 나온 뚱감자를 팍팍 드리겠습니다. 샐러드도 같이요!
좋은 인연이기도하고 감사한 일이니까요!
뚱뚱이 생감자 튀김 비쥬얼!^^;
그럼 좋은 생맥주 먹는 팁2를 이만 마치며,
이번 메뉴판 작업때 찍은 가게 치느님 사진 한장 놓고 가겠습니다.
모두 맛치하세요~~~~~~`
출처 : 가게 페북 페이지
아사히, 호가든, 기네스, 하이트 a/s 기사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