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차를 사지 않았습니다..
묘하게 차를 마시려고 사는게 아니라 모셔두고 지긋히 바라보고 있는 재미로 차를 사는거 같아서요 ㅋㅋ
일명 보이차 수장가라고 불리시는 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마셔보고 싶은 차가 생겨 조금 구매했습니다..
장평수선 입니다.. 복건성 장평현에서 만들어지는 우롱차로
우롱차면서도 독특하게 틀로 눌러 긴압한 긴압차입니다..
진공포장안에 비닐포장안에 쌓인 종이포장...
그래서 지포차라고 불리기도 하구요.. 네모진 모양으로 수선병차라고도 불립니다..
흔히 수선이라고하면 무이성 무이암차중에 수선을 떠올리는데
장평수선은 암차쪽보단 우롱차에 가깝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우롱차보단 약간 홍청이 더 된듯한 모양입니다
차 양이 조금 많은듯도 한데요 우롱차는 원래 좀 넉넉하게 개완에 가득하게 해서 우려내야 우리는 맛이 있습니다
일단 세차물은 다우인 부기한테 양보하구요
본격적으로 우려봅니다.
탕색은 우롱차보단 조금 진한듯한 색상에 향은 철관음보다는 탄배오룡쪽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향긋한 차향에 달큰한 맛은.. 이맛에 우롱차 마시는게지.. 싶습니다..
차양이 넉넉해서인지 긴압을 해서인지.. 내포성도 좋아서 꽤 오래 우려지네요..
막내한테 차향 검사 맞고 한잔 합니다..
징어님들한테도 이향을 나눠드리고 싶으네요 .. 덕분에 비오는 저녁 나절 따땃하게 마무리합니다..
마무리는... 쇼파 긁어놓는 막내를 한심하듯 쳐다보는 첫째와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