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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데인거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오유 여러분..
게시물ID : freeboard_1667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베르마스
추천 : 0
조회수 : 42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5/07/05 09:28:57
그녀를 알았던건 좀 됐습니다..
친구의 소개아닌 소개로 알게된 그녀는 정말 누가봐도 미인이라고 할만큼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에 훤칠한 키, 여자도 부러워할만한 좋은 몸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남자라면 한번쯤 대쉬 해보고 싶을만한 사람이었을거에요..
대쉬는 하고싶었지만 키도 그녀와 비슷하고 얼굴도 평범했던 저에겐
그저 꿈에서나 나올법한 여자로 밖에 보이질 않았죠..
이래저래 우연치 않게 자주 만나게 되고나서 왠지 그녀에게 호감을 얻고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연치 않은 중국유학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고작 할수있는건 메신저로 가끔 들어오는 그녀와 대화하는 것밖엔 없었죠..
처음엔 고작 '안녕' 이란 인사 외에는 할말도 없었고..
가끔들어어올때 안부나 묻고 여기 사정이나 얘기해주는게 전부였으니까요..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불편함없이 얘기하다 보니까 메신저 들어오면 줄곧 이런일 저런일
얘기하며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후로 자주 국제전화 카드도 사서 연락도 주고받으며
나 나름대로 그녀에게 조금씩 조금씩 다가갔다고 생각했을무렵..
그녀에게 고백아닌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 좋아했었다고... '
그녀는 당황스러웠는지 웃겼었는지 한참을 웃더니 ' 나도 요즘 니 좋아질라하네.. '
라는 말을 해주더군요... 그땐 정말 하늘이 날아가도록 기분이 좋았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메신저로도 사랑을 하는게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도 그때 들었구요..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었어도 자주 연락을 하며 가깝게 연인은 아니었지만 연인같이 지냈습니다..
생긴건 공주였지만 활달하고 털털하며 솔직했던 여자였기에 더욱 그녀에게 사로잡혀가고 있었습니다..
2주전에 메신저에서 저에게 이런말을 했었습니다. " 나오늘 소개팅 나갔어.. "
마음이 심란했지만.. 애써 침착해보려고 애를쓰며 " 어땠는데?" 라고 받아쳐줬습니다..
" 영 별루더라.. 절친한 친구 부탁이라서 하긴 했는데 영 아니더라구 ㅎ "
라는 그녀의 말에 그땐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그래도 조금씩 불안하긴 했지만 그녀와의 관계가
어영부영 해졌다던지 서먹해지지는 않았습니다.. 평소와 같이 얘기하며 지내다가..
문제는 오늘 새벽에 터졌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열심히 그녀와 메신저로 얘기를 하던중
그녀가 잠깐 어디좀 다녀오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 어디가는데? 멀리가는거야? "
라고 하자 그녀가 " 전에 소개팅했던 남자가 집앞 까지 찾아왔어.. 얘기 금방하고 올께 "
라며 나가버렸습니다... 전에 그녀가 했던 말도 있고 나가서 안좋아하니까 다신 오지말라고
연락하지 말라고 말을 하러 가는거 같았습니다..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지만 그다지 대수롭지않게 여겼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가더라구요.. 금방 온다던 사람이 1시간이 되도 안오고 2시간 3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자 전화를 걸어봤지만 핸드폰을 두고 나갔는지 받지도 않고.. 
초조해서 담배만 물고 하염없이 모니터만 집중했습니다.. 새벽 5시에 그녀가 들어오더군요..
" 미안해... " 하염없이 미안하단말만 되풀이 되는 모니터를 보는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게
느껴졌지만 애써 침착하게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었냐며 물었습니다..
" 별일 없었어.. 그냥 걔가 차 끌고 나왔길래 얘기만 했어.. " 라는 그녀의 말에 왠지모를 불신이
싹트기 시작했는지 조금 쏘아붙였습니다. " 그럼 드라이브 한거야? 그런거냐? "
" 말하자면 드라이브 맞아... 요즘 내가 많이 외롭나보다.. " 라는 말을 듣는순간 뒤에서 망치를 
맞는 기분이 들더군요.. 멍하니.. 그저 모니터만 바라보고있었습니다..
" 피곤하다.. " 라는 말이 모니터에 뜨더군요.. 평소때 같았으면 애교 떨며 조금만 놀아달라고 하던
나였는데.. 속이 상해서 화가 났는지 " 피곤하면 자라.. " 라는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그말에 그녀가 " 너 갑자기 왜그래? " 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을 보였고.. 그녀도 속이 상하고
저도 속이상해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그녀가 이런말을 내뱉더군요..
" 지금 시간이 몇신데 아무일도 없었을꺼 같냐? " 정말 숨이 턱 막혀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땐 그 상황을 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지 니가 쓴글 안본거라고 못들은거라는 말을 하자 
" 그럼 니 맘음대로 생각해라 " 라는 말을 하더군요.. 사귀는건 아니었지만 그만큼의 애정은 싹텄다고
믿었던 저만의 생각이었을까요.. 갑자기 감정이 욱해지며 그녀에게 잘가라는 말을 했습니다..
" 왜그러는데? 너 잘가라는말 진심이야? " 라는 말을 하는 그녀 앞에서.. 철이없다고 생각을 해야하는지..
그녀가 나에게 심한 장난을 치고있는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곧있으면 방학을 틈타 그녀를 보려고 했던
저로선 도저희 그녀의 행동이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제가 아무말도 하지 않자 그녀가 " 원래 우리 안될거 알고 있었잖아. 몸 떨어지면 아무리 좋아도 마음 말어지는 거잖아..... 근데 너 진짜 한국내려와서 나 안볼꺼야? 난 너 보고싶어 미치겠는데도?" 라는말을
하더군요.. 화가났었는지 " 어 안볼꺼야.. 볼자신도 없고 보기도 싫어질라 그런다.."라는 말을 하자
"그래 안볼려면 보지마라 너도 잘살어라 " 라는 말과함께 메신저에서나가버리더군요..
그때 제가 할수있던 일은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는것 밖에는 달리 할게 없었습니다..
15분정도를 그렇게 있었을까요.. 그녀가 다시 메신저에 로그인 되더군요.. 머리 끝까지 올라왔던 화도
조금 가라앉았고 침착하게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 우리가 사귀는건 아니니 내가 너에게 뭐라 할말은 없다. 근데 니가 날 조금이라도 좋아했다면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 니가 날 조금이라도 좋아했다면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니가 날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방학때날 만나고 내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다음에 그남자를 만났어야 했다.. "
" 두남자 가지고 장난하니까 마음이 안정되십니까? " 라는 말을 보냈습니다...
그러고는 메신저를 나가버렸습니다.. 도저희 잠이 오질 않고 불안해 1시간 뒤에 메신저를 들어가보니
그녀가 있더군요... 멍하니 로그인되있는 서로를 확인한지 10분이 흘렀을쯤...
그녀가 저에게 " 미안해.. 용서해줘... "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냥 메신저를 나와버렸습니다.. 오유여러분.. 도저희 저혼자 감당하기엔 머리가 아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원래 안되길 알면서 날 만났던 그녀를 용서해야 하는겁니까..?
제가 좋아하는 마음이 컸는지 가슴이 많이 메어오고 잠도 오질 않네요... 

도와주십쇼 오유여러분.. 조언을 구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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