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을 기어 사는 두더지가 있다.
지렁이도 그렇게 산다.
그러면서도 그게 사는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푸른 창공을 훨훨 나는 독수리가 있다.
온 사방을 다 보고 날고 싶은 대로 난다.
아, 자유를 맘껏 누리고 온 산하를 품속에 안는다.
두더지와 지렁이는 그러한 삶을 상상도 못한다.
창공의 삶을 아무리 설명한들 그게 뭔데 한다.
이상한 소리 하네 한다.
아!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사네
내공을 말하니 그게 뭔데 하네
비판을 삼가라 하니 무슨 소릴! 하네
제대로 사는 것이 이리도 힘들구나!
창공을 날자,
창공을 날자
컴컴한 두더지굴을 깨고 나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