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고양이가 싫은건 아닌데 왠지 애기같아서 하나하나 다 해줘야 하잖아요 근데 길고양이들은 보면 가끔 팀으로 한마리가 쓰레기통 뒤지면 한마리가 망보고 그러는것 같더라고요 그런 길고양이랑 친해지게 되었는데 지금 두마리가 집앞 작은 마당에 와서 야옹 하고 울면 밥주고 그러는데요
길고양이는 귀여운걸 넘어서 너무 멋있어요 추위도 견디는 털을 지니고선 담벼락도 넘어다니고 햇살이 좋을땐 담장위에서 햇볕도 쐬고 너무 추우면 서로 웅크리기도 하고 배고프다고 문 바라보면서 야옹야옹 거리고 문앞까지 와서 야옹거리고
그러다 밥주면 낼름 먹고 생각좀하다가 떠나고 하는게 자유분방해 보이고 너무 멋져요
이제는 제가 주먹쥐고 고양이한테 내밀면 머리로 받아쳐줘요 거친 스타일인가봐요
암컷인지 수컷인지 봐도 모르겠는데 목소리가 맨날 감기걸린 소리인걸 보니 남자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