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게 에는 냥이 집사님들이 많으시지만 ㅠ
저는 냥이가 무서워요.(개.. 개는 좋아합니다.)
이유는......
(스압주의)
얼마전 외출을 했다가 새벽에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차에 있던 쓰레기를 들고 골목사거리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가는길이었어요.
쓰레기통에 막 버리려고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흐미마마 맘마미아)
왠 검은고양이 한 마리가 쓰레기통 바로 옆에서 누가 버린 햄버거 반쪽을 폭풍 흡입하고 있더군요.
고양이도 놀래고 나도 놀래고.
아무튼...
근데 이녀석이 보통녀석과는 다르더군요?
보통은 사람이 이렇게 근처에 오면 도망가기 마련인데.. 이녀석은
몸을 꾸물꾸물 웅크리더니 털을 세우고, 으르렁(자꾸 나를 자극하지마)대더군요?
이녀석이 지금 나랑 해볼라고? 이러는건가? 싶어서
손에 들고있던 우산으로 훠이~ 훠이~ 이랬는데.
그래도 안도망가고 더 큰소리로 울더라고요...
약, 두발짝만 더 가면 쓰레기를 버릴수 있었는데.... 깜냥이와 저는 약 1미터 간격에서 신경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얘가 왜이러지? 생각하다가 보니. 이녀석이 내가 자기가 먹고있는 햄버거를 뺏으러 왔다고 생각하는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주변에 아무도없....)
‘야! 나는 니꺼 안먹어~. 그니까 싸우지 말자 우리.’
말을 못알아 듣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주변에서 다른 냥이들이 한 마리씩 모여들더라고요??
차밑에서, 담벼락 위에서. 등등.
하얀냥이, 황토색 믹스된거, 검정색에 하얀눈 등등
대충 한 4~5마리 정도가 지원을 왔더라고요.
아까 걍 깜냥이와 1:1 이었으면 모를까.
이대로면 제가 승산이 없잖아요.
그래서 슬슬 뒷걸음질 하면서 작전상 후퇴 걍 쓰레기는 집에서 버리쟈! 하면서 집으로 가는데
왠지 모를 패배감에 인간의 무서움을 다음에 보여주마. 하면서
터벅터벅 아무도 없는 새벽 골목길을 걷는데
뒷 목이 느낌이 쌔~~~ 합디다.
슬쩍 뒤를 돌아봤더니. 어떤 냥이 하나가 차뒤로 후다닥 숨더라고요?!?!
뭐야... 또 냥이냐! 하면서 계속 걍 걷다가.
다시 뒤를 돌았더니! 담벼락 쪽으로 붙어서 오던 냥이가 멈춰서 저를 처다보고있었어요.
‘이건 미행이다!’ 확신했죠.
아까 식사하시던 깜냥이가 우리동네 두목인가 봐요...
미행을 붙인거죠. 저한테!!!!
이대로 집에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반대쪽 편의점으로 달리기 시작해스빈다.
편의점에 가서 참치캔(너희들의 약점을 난 알코이찌. 후후) 을 사고.
시간때우기용으로 컵라면을 먹고 유유히 나와서.
혹시모를 미행을 따돌리고자. 참치캔을 뜯어서 골목 한켠에 두고 유유히 뛰어왔어요.
냥이 키우시는 집사분들~
냥이도 무리생활을 하나요??
길냥이도 사람한테 막 달려들어서 할퀴고 합니까?
(진지한테 궁서체를 못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