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유령 기관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성 직원을 위장한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프로필 사진에도 미모의 사진을 싣는 방법으로 전·현직 공직자 수십 명과 친구 관계를 맺고 정보를 빼내거나 남남(南南) 갈등을 부추기는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11일 새누리당 단독으로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주호영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들 계정을 이용해 북한 측의 각종 비방과 주장을 우리나라에 퍼뜨리고 우리 정부를 흠집 내는 등 남남 갈등을 부추기는 새로운 심리전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유령 미녀 계정'은 페북 친구 관계인 전·현직 공직자에게 연구에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민감한 정책 자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공격 대상이 된 전·현직 공직자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