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애 3년
그리고 헤어진지 9개월
너 새여친 생긴지 9개월
여전히 보름에 한번꼴로 연락이 온다.
어젠 또 전화가 왔다.
"넌 내가 그렇게 내멋대로 했었는데 어떻게 참았어?"
"그야 내가 오빠를 좋아했으니까."
"여자친구가 너무 배려가 없다. 힘들어 지친다."
"응 그래도 좋아하면 잘 참아봐."
오빠의 새로운 연애에 대해서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는건 아마 나도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나도 내내 못했던 말을 드디어 했다.
"나 새남친 생겼어. 걔가 너무 좋아."
왜 수화기 너머로 한숨소리가 들리는지 모르겠다.
그래 아마 어장 속 물고기가 빠져나가는 느낌인건가?
난 잘 모르겠지만.
넌 다신 연락하지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난 안다 넌 또 연락할거라는걸
지금까지 매번 그래왔으니까.
징한놈 지금 여친한테나 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