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ceration’ 수가, 옷 수선비보다 못하다?
‘살인적’ 저수가 현장을 가다 ②
열상 봉합술은 엄연히 ‘치료’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며, 그렇다면 사람의 얼굴에 난 상처를 치료하는 행위의 수가가 바지나 재킷을 수선하는 비용보다 많게는 몇만원까지 낮다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한 대학병원 보험심사과장은 “열상 봉합술의 경우 응급실에서는 보통 전공의 한명, 외래에서는 전문의가 시술하는데 한달이면 100건 내외”라며 “현 수가로는 전공의가 짧은 시간에 봉합술을 마쳤을 경우 겨우 인건비를 보전해 주는 수준이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의사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응급을 기하는 열상 봉합술 수가가 옷 수선비용보다 못한게 씁쓸한 의료계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