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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동생이랑 노래방 갔는데..
게시물ID : panic_68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글여섯자다
추천 : 23
조회수 : 7925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4/05/31 22:31:47


방금 겪은 일인데 아직도 정신이 없네요


간만에 친척동생(여)과 만났습니다
집이 가까워 가끔 보던 사인데

오늘은 식사 후 노래방에 갔어요


복도 맨 끝방에 들어갔고, 노래방 구조는 ㄱ자에 양쪽 끝은 밖으로 통하는 길이었습니다. 지하 1층이었구요

획 시작하는 부분엔 카운터가 있는데
끝부분은 그냥 열려있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체크가 안되는거죠

 
방안 구조는 뭐 평범하게
ㅡㅡㅡㅡㅡㅡㅡ
ㅣ     쇼파


 벽
ㅣ     쇼파
ㅡ ㅡ ㅡ ㅡ ㅡ 
이 상태에 벽과 딱 붙어서 쇼파가 있구요

문쪽 벽엔 유리인데 밑부분은 불투명해서
벽과 붙은 쇼파에 눕듯 앉으면 밖에서 안보입니다


 한참 부르다가 저는 문쪽 벽에 딱 붙어서 지쳐서 눕듯이 앉았고
친척동생은 밖에서 보면 보이는 위치에서 앉아서 부르는데

걔가 한참 정신팔려할 때 왠 지저분한 남자가 훅 들어오더라구요?

동생은 문열린지도 모르고 계속 부르고
괴한은 동생만 보며 문 안으로 성큼 들어왔는데 그제서야 저를 보더니 딱 정지

저도 '뭐지 이새낀?' 이란 생각이 드는데 뭐 반응할 새도 없이 갑자기 뒤돌아서 후다닥 나가대요? 마치 뭐 잘못한걸 걸린 사람처럼..


 노래방 나올 때 까진 몰랐는데


우리가 맨 끝방이니 다른방이랑 헷갈릴 일도 없었을테고

밖에서보긴 친척 혼자 노래부르는걸로 보였을텐데 모르는 남자가 성큼 들어온다..?


도대체 뭘 할려고 여자 혼자 있는 노래방 안에 들어온걸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하나밖에 없거든요?
제가 너무 과대망상 하는건가요?


여튼 다 끝나고 보내주는데도 택시태워서 보낼까 고민하다가 지하철 내리면 코앞이라 그냥 보내긴 했는데.. 아직도 좀 멘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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