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도 그랬고
사춘기때도 그랬지만.
부모님의 잔소리는 언제나 저에게는 가장 참기 힘든 소리였습니다.
그러다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흐르다 보니
어느새 부모님은 잔소리는 잦아 들더군요.
그건 제가 잘해서도 못해서도 아닌
그저 세월을 담은 부모님 그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도 부모라는 이름을 가지고.
아이들의 아빠가 되며,
또 그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늘어갈 무렵
거울속에 문득 비추어진 나의 모습속에
몹시도 익숙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내가 바라보던 그 부모님의 모습이
내가 비춰진 거울에 그려질때
내가 원하고 동경하고 모습들이 당신들로 비롯됨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울속에 나를 미워하듯 그렇게 미워도 하였지만.
어느덧 거울속에서 당신들의 모습을 발견하며.
당신들의 그 사랑들을
너무도 늦은 어느 시간들에 비로서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