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사는 이제 막 30대 입니다.
할아버지부터 3대가 주구장창 2번만 찍었고,
잠깐의 외도아닌 외도라면,
저와 아버지가 문국현을 찍은 것 정도일까나요.
아버지와는 그간 정치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며 나름 생각이 잘맞다고 알고 있었는데,
안철수의 등장과 동시에 의견이 심하게 갈리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요새는 강도가 약해졌달까요.
광주에 사는 5,60대는 정말로 친노를 싫어합니다.
이유는 각자 다를겁니다. 친노에 배신감을 느껴서, 혹은 종편에서 말하는 거짓된 정보를 듣고.
혹은 이미 고착되어버린 호남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속았을 수도 있죠.
(반대로 아버지께선 제가 너무 문재인을 맹신한다고 하시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광주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으니,
예전처럼 광주의 장년층은 나름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반에 국민의당 지지율이 높았던건 기대심리 때문이었을테니깐요.
아무튼 그런 아버지는 정청래를 무지막지하게 싫어하십니다.
친노도 친노지만 운동권이라는 거에요.
저는 정청래가 친노인것도 잘 모르겠고,
운동권인게 무슨 죄냐.
그 운동권이 힘들게 청춘 바쳐서 지금 국회의원 하고 있는게 무슨 기득권이라도 되냐.
일반인들 시선에 그 표현이나 수단이 거칠어 보일수는 있지만
그들의 삶이 다른 정치인들에 비하면 충분히 박수받을만하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이런 우리아버지 같은 분들에게,
지금껏 민주당을 찍거나 혹은 운동권을 싫어하는 보수층에게
운동권의 대표격 같은 정청래 의원 컷오프는 긍정적인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하위 20프로 갈겠다고 했으면서 겨우 임내현의원하나 컷오프한 국민의당이랑 비교하자면요.
많은 분들도 느끼겠지만,
원래 야권 지지자분들은 민주당이 삽질하더라도 새누리당으로 가는 선택은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새누리당의 콘크리트 층도 마찬가지일테구요.
야권 지지자들은 결국에 못내 더불어민주당을 찍든, 정의당이나 다른 정당을 찍게 될겁니다.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는 여태껏 야권에서 볼수 없을정도로,
파격적이다 싶을정도로 우클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응원을 보낸건,
그 발언에 소신이 있어서고 행동에 이유가 있어서죠.
왜 하필 정청래를 컷오프 시켰을까...
저는 악수가 묘수가 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머릿속에 생각은 많은데 정리는 잘 되지 않네요... 두서없이 끝으로,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에 반발해서,
공천심사위나 김종인대표에게 불나게 전화하는것!
저는 정말정말정말
좋은 행동이라고 봅니다.
이것때문에 정의원의 컷오프가 철회되진 않겠죠.
그렇더라도, 당원들의 마음은 이렇구나, 정청래가 이정도로 사랑받는 정치인이구나 하고 느낄겁니다.
화가 나는 만큼, 당을 향해 스트레스를 실컷 푸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