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이 1위를 한걸 폄하하는건 아닙니다.
한사람의 촉 가격만 파고 들어가는 전략은 분명 효과적인
전략이었습니다.
장동민도 전체적인 가격밸런스를 중시하는 작전을
펼쳤죠. 그리고 라운드 초중반 타플레이어를 압도하는
성적을 내면서 선두를 질주합니다.
만약 10라운드 승리배점이 4점이 아니었다면
장동민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겠죠.
마지막 4점을 무용지물로 만들려면 중간라운드에서
많이 이기는 수밖에 없죠.
그래서 오현민도 중간라운드 승리적립을 전략으로 세웠는데
오버페이스를 하는 바람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장동민은 중간라운드를 3점 차이로
앞서 나가면서도 금액조절을 매우 잘했어요.
최강 지니어스 탑3가 모인자리에
중간 라운드에서 3점차이로 앞서나갔다는 점 자체로도
장동민의 역량이 대단하다는걸 알수 있죠.
안타깝게도 4점이상의 차이를 벌이는건 어려웠지만요.
장동민의 진가가 발휘된건 10라운드였죠.
누구나 1억임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오현민은 1억을 쓸 여력이 없었고 나머지 두명이 똑같이
일억을 써주기만을 기다리는 처지였고
장동민과 김경훈의 싸움이 이라운드의 백미였지요.
김경훈으로선 1억을 쓰는게 아쉬울것 없는 전략이었습니다.
단독으로 1억을 쓰면 승리하는것이고
설사 장동민이 1억을 썼더라도 데매우등생으로 공공연한
강자로 자리매김한 이상 십이장기또한 자신이 있었겠죠.
이 상황에서 장동민의 선택은 9천9백9십9만원을
적는거였죠. 똑같이 일억 써서 김경훈과 위험천만한
십이장기를 하느니 십이장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오현민의
허를 찌르는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을겁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정동민이 쓴 금액입니다.
9천9백9십9만9천9백9원이 아닌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9퍼레이드를 9만원대로 종결했죠.
이전 라운드에서 1원단위까지 9로 맞추는 김경훈의
스타일을 감안한 거였죠.
결론입니다.
1, 하우머치게임은 장동민게임이었습니다.
2.계단식 배점이 아니었다면 장동민이 싱겁게 승.
3.1억쓰면 우승 못하리라는 것도 알고 데매상대자가
피하고싶은 김경훈임.
4.어차피 우승은 어렵다고 판단(찌찌는 일억을 쓸것이
명약관화했으므로) 데매 초이스를 하기로 결정.
5.십이장기 자부심 오현민을 선택.
6.99,999,999원이 아니라 99,990,000원을 쓴건
찌찌의 패턴을 고려한 세심한 전략.
7. 9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10라운드 정답도
알고 있었으며 정답을 쓰면 동반데매행임도 알고 있었던
장동민이 최고의 초이스를 한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