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나르는쏭군의 안빵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정의로운 말, 글, 클릭, 후원, 가입을 하라~' - http://ahnbbang.tistory.com/184
정희준교수님이 진행하시는 시사토크 어퍼컷 16회
표창원의 '너에게 질 수 없다' 를 보고 왔숩니당~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퍼컷이 벌써 16회.. ㅎㄷㄷ
얼마전에는 노회찬 전 의원님과 정봉주 전 의원도 게스트로 왔었다눙...
저 디자인은 정교수님의 책 '어퍼컷' 표지를 따온듯.
이날은 어퍼컷 전에 부산 참여자치 시민연대 창립22주년 기념식을 먼저 했었네요.
정희준 교수님 등장!! (동아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생활체육학과)
바로앞에서 대기중이신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님
포스가 좔좔좔... (뒤에분 카메라 의식하셨나? ^^;;)
무대에 오르시자 아빠미소 지어주시는 표교수님.
훈훈 돋죠? ^^
아 이건 왠지 '부끄럽구요' 표정같죠?
정교수님이 표창원 교수님의 과거 이야기를 하시며 표교수님 깔때기를 대드리자 쑥쓰러워 하시는 모습이랍니다 ^^ 특히 학창시절부터 정의와 상식에 벗어나는 일,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엔 불같이 화를 냈다 고 합니다.
여러 일화를 정희준교수님이 대신 소개를 해주셨는데요, 고교시절 만연했던 학교내 흡연문제를 억지로 막으려 하지말고 양성화시키고 금연 프로그램을 제안했다는 일화, 경찰대학 학생시절 얼차려 관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논리적으로 따져물었다는 일화,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경찰대 졸업식때의 일화였습니다.
당시 학장의 연설문 연습에서 “대통령 각하 내외분의 하해와 같으신 은혜를 입어 우리 경찰대학생들이…" 라는 문장이 있는것을 확인하고선 국민의 혈세로 공부를 하는 예비 경찰로써 연설문을 변경 해달라고 요구했다 고 합니다. 당시 경찰대 졸업식엔 대통령 내외가 참석을 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대통령이 전두환 이었습니다.
대학측은 당연히 받아 들일 수 없다고 했고 '졸업식 보이콧' 까지 감행하겠다는 표창원교수님을 비롯한 학생들을 압박하고 회유했다고 합니다. 물론 버티셨죠 ^^. 결국엔 학장이 연설문을 변경하겠다고 약속했고 졸업식 당일 "국민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으로.. " 라고 연설문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훈훈 돋는 마무리.. ㅜ_ㅜ
이때부터 정의는 승리하고, 떳떳하고 당당하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승리 할 수 있다고 확신 하셨다고 합니다. 요즘 같아선 당연한 요구로 느껴질 수도 있었겠지만 그 시절은 언제 어디로 끌려가 소식이 끊겨도 어디다 하소연 할곳도 없었다죠.. 당시 졸업식 현장 학교 곧곧엔 저격수들까지 배치되어 있었다고... ㅎㄷㄷ
전직 경찰이시고 프로파일러이시기에 범죄와 프로파일링에 대한 얘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강호순사건이나 신창원사건 등을 예로 들며 프로파일링을 했을때 실제 검거된 범인들과 일치점이 많았다는 일화를 소개를 했습니다.
이때 정교수님이 '프로파일링으로 해결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프로파일링만으로 범죄를 해결 했다, 라고 할 순 없다, 그런 사례 역시 없다" 라고 단호한 어조로 답변하셨습니다.
이유인 즉슨, "프로파일링이 수사의 방향이나 범위를 축소, 압축 할 순 있지만 수 많은 일선 경찰들의 노력 없이는 사건이 해결될 수 없다, 그리고 프로파일링을 하기전의 수사와 그 후의 노력 모두가 한데 모여 사건 하나를 해결 하는것이기 때문에 프로파일링이나 아니면 또다른 어떤 무엇 하나때문에 사건이 해결되었다 라고 할 순 없지 않느냐.." 라고 하셨답니다.
이 부분에선 표교수님의 전 직장(?)에 대한 애정이 살짝 엿보이더라능...
토크쇼를 보러온 사람들로 가득찬 소극장 입니다.
이곳에 종종 오곤 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건 처음 보네요.
아 그리고 신창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던중 신창원과 자신의 별로 다를게 없다고 말하셔서 놀랐답니다.
물론 이유를 듣고선 공감했지만요 ^^
"신창원은 초등학교시절 너무 가난했기에 학교에 내야될 돈이 없었다고해요, 한번은 선생님이 "쌍놈의 새끼야 등록금도 못낼거면서 학교는 왜 와?"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심한 모욕감은 물론 그때부터 자신의 안에 악마가 생겼다고 자신의 회고록에도 썻죠, 저도 크게 다를건 없었습니다. 어린시절에 싸움도 많이하고, 소위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넌 착한아이다" 라고 말해주며 따뜻하게 감싸준 사람들이 있었죠, 신창원은 그런 사람이 없었던겁니다. 그런부분이 범죄자 신창원과 프로파일러 표창원 을 만든거죠"
녹음을 해둔것이 아니라 단어만 메모를 해두고 지금 다시 적다보니 정확하게 요렇게 말씀하셨던게 맞나 싶네요. 아무튼 '사랑'과 '관심' 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다시금 깨닿게 되었답니다.
범죄에 대처하는 요령도 간단히 설명해주셨답니다.
모든 안좋은 상황은 피하는것이 최선입니다. 대로변이나 불켜진 상가로 들어가거나, 인파가 많은 곳으로 간다거나, 소리를 지르는것인데요, 이렇게 피할 수 없는 어쩔 수없는 상황에 봉착했을때는 상황 판단을 잘해서 적절히 대처하셔야 합니다. 흥분하거나, 울거나, 살려달라는 간청등은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되려 폭력적인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최우선은 폭력적인 상황을 모면하는 것입니다.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로 그렇게해서 위험한 상황을 모면한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였지만 표교수님이 말하시니 뭔가 더 있어보였답니다.
보통의 사람들도 이 부분을 잘 알지만 실제론 잘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렇게 직접 듣고 머리에 새기니 아마 비슷한 상황이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표교수님의 말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이 옳지 못하다는 판단하에 경찰대 교수직을 사직하고 진실을 알리고 불합리를 바로 잡기위해 애쓰시는 표창원 전교수님.
최근들어선 정치적 발언도 SNS를 통해 자주 하셨기에 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정치를 할 계획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셨지만 뭐 그건 모를일이죠 ^^;
그리고 지금처럼 양당 구도가 아니라 극우, 보수, 진보, 급진진보 정당이 모두 있다면 서로 견제하며 발전할 것이며, 안철수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새누리당 내의 합리적 보수를 추구하는 분들도 갈것으로 예상하셨답니다.
그 이유론 안철수의원이 정치를 하기전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자본주의자이며 보수적 성향이 확실히 보였다는 점을 둘수 있고, 법과 상식을 지킨 사람으로써 소위 나쁜의미의 자본주의자는 아니었기에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분들과도 뜻을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뭐 다른 자본가들과 달랐기에 안철수 의원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은것이며 단순히 인기에 부합해 따라가는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그 뜻을 공유할 정치인들도 많을거 같다는 생각엔 끄덕끄덕...
그리고 오유인이셨던 여성분이 (반가웠어요 안생기지만요.. ㅋ)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그리고 취약계층 마저도 새누리당에게 표를 주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지난 대선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알게된 사실인데요, '서민이라 서민의 대표를 뽑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 유리 할 것 같이 않다' 라는 모순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것은 결국 새누리당은 거짓말이라도 직접적 혜택이 있는 공약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있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별반 차이를 못느끼다보니 정치적 역선택이 계속 반복되는것 같아요.
급.. 그래서 우리는 어찌 해야 되나요... 라는 말이 목까지 차올랐답니다.
하지만 바로 해결 해주시는 우리 표창원교수님 ㅜ_ㅜ
내가 무언가를 할것이냐 고민하기 전에 소시민으로써의 정의부터 실현 하세요.
정의로운 말을 쓰고, 정의로운 글을 쓰고, 정의로운 클릭을 하고, 정의로운 후원이나 가입만 하셔도 충분 합니다.
'어짜치 안될거' 라고 생각하는 패배주의나 '해서 뭐하나' 라는 냉소주의는 버려야합니다. 자신의 능력안에서 정의를 실현하십시오.
뭉클했숩니다 ㅜ_ㅜ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일어나신 정희준교수님과 표창원교수님.
왠지 일베 벌레도 한방에 박멸하실거 같은 포스~
아 일베 얘기도 중간중간에 하셨었는데요, 표교수님은 이전에도 다른매첼를 통해 여러번 말씀하셨지요.
"그들은 이미 범죄집단이 되어버렸고, 욕구불만, 열등감, 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가득차 있는게 일베인것 같다. 앞서 얘기한 범죄자들의 유년기가 이들과 다를바가 없었을 것" 이라는 강한 멘트도 남기셨다능.. 아오 통쾌해라~
9시쯤 끝날 줄 알았던 이날 토크쇼는 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10시 기차를 예약해 놓으신 표교수님은 시간이 촉박하셨음에도 싸인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기념사진도 찍어주시고.. 마지막까지 감동감동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