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가 ‘농활 성폭력 파문’과 관련,9일 총학생회 홈페이지(chonghak.snu.ac.kr)에 ‘명백한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학생회측은 ‘2004여름 농활 사회대 농활대 철수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2일 새벽 한 농민이 학생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와 사회대 여학생 2명의 옷을 들추고 몸을 더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박경동씨는 “실제로 성추행이 있었는데도 언론이 초기에 ‘아줌마’ 발언만 부각시켜며 학생들이 마치 말 한마디 때문에 철수한 것처럼 왜곡 보도를 했다”며 “몇 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 총학에서는 50여개 마을에 농활을 갔고,그중 10% 정도인 5∼6개 마을에 농활을 간 학생들만 돌아왔는데 마치 학생회 전체가 철수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또 “성희롱 등 농활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수십년 동안 계속해 왔지만 몇 차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총학생회와 농민회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