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 쓰려고 하면서도 어딘가에 남겨서 읽히기를 바라는 후기이기보단 제 생각을 정리하고싶은 후기느낌이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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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 아침에 조조로 보고왔다는 후기글들을 읽고 헌혈후에 친구들과 보러갔는데요
일단 점수는 10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습니다. 연기, 액션, 각본, 연출 정말 다 맘에들었어요.
처음에 벌쳐패거리가 어떤식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는지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부터 보여주는게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발전? 한 다음의 모습을 딱 보여주면서 이정도의 적이 기다리고 있다-오프닝 시작. 나중에 어떻게 싸울지 이것저것 상상할수도 있고 기대할 시간이 생겨서 좋더라구요.
그 이후부터는 피터 파커가 나오면서 시작했는데...사실 매번 흐름에 집중하느라고 모든 장면이 기억이 잘 나는건 아니지만 피터 파커가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식으로 스파이더맨의 생활을 숨기고 있는지, 피터 파커가 좋아하는 여자는 누군지 모두 잘 느껴지는것이
톰 홀랜드 : 피터 파커 역
이 배우분이 연기를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매번 그 표정과 말과 제스쳐등 표현할수 있는게 굉장히 정확히 들어맞아서 감정이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 감정이입이 절정을 찍은것이 피터 파커가 영웅심으로 벌쳐패거리를 추적하다가 유람선 사건이 끝난 이후 토니 스타크와 대화를 하면서 자신의 무기력함을 숨기듯이 표헌하면서 토니에게 억울함과 열정, 당혹감을 보이는 연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감정선이 끌어올려지더라구요.
그 이후에 자신의 보통 일상이 계속 나오는데 그 모습에 너무...고뇌? 아쉬움? 이 느껴져서 조금 울면서 봤습니다.
이 배우분도 정말 연륜으로 보여주시는 표정연기와 포스가 장난 아니시더군요.
캐릭터의 가족애가 정말 잘 표현되었고 무엇을 중요시 하는 캐릭터인지 잘 느껴졌어요.
벌쳐같은 경우에는 후에 홈커밍 파티에 피터가 리즈에게 파트너신청을 하고 집에 가서 만날때...정말 소름돋게 느껴지더군요.
조직의 장 으로서의 묵직함보다 아버지로서의 약간 부드러우면서 강직한 느낌을 정말 잘 느끼자마자
리즈와 피터를 태우고 파티장에 데려다주면서 피터에게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 정말 매서웠습니다. 그부분에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작게 나오면서 신호등을 이용해서 어떤 상황인지 얼굴에 비쳐주는 연출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끝까지 가족을 생각하는 캐릭터 연출은 정말 잘 해놓은것 같아요.
이렇게 두 메인 캐릭터, 배우덕분에 화면에서 눈을 때질 못했습니다.
영화 내에서는 예전 스파이더맨 영화에 나온 장면들을 하나씩 오마쥬? 해서 보여주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아서 정말 대단하더군요.
스토리는 단순하게 보면 스파이더맨의 성장기, 스파이더맨이 히어로로 거듭나는 부분? 을 설명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거는 저만의 생각입니다마는
스파이더맨의 전용 음악이 오프닝 트레일러 빼고는 나오지 않은점이 의아했는데 제가 보기로는 주인공이 아직은 메인 히어로로서 언급되는 수준이 어니고 과거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스파이더맨을 생각해보면 유명세를 타면서 노래가 나오는걸 주인공이 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 홈커밍에서는 그 부분이 기념탑에서 친구들을 구출한 이후에 학교TV에 스파이더맨의 이름이 불리면서 유명해지는 부분, 유람선을 구출하면서 "멋지다 스파이더맨!" 에서 "멋지다! 아이언맨!" 으로 바뀌는 부분이 돕는다고 생각되네요. 아직 스파이더맨이 이 지구에서 "메인" 히어로는 아닌거죠. 스파이더맨의 일처리가 어색하기도 했구요. 때문에 지금 영화 제목처럼 어벤져스로의 영입제의를 받지만 그것을 거절하고 홈커밍 한 후에 퀸스에서의 메인 히어로로서 이름을 떨친후에 나오는 속편에서는 전용 음악이 나올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영화 자체가 거대한 예고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재밌게 본 영화였습니다. 지금 생각을 정리하면서 쓰는데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아쉬워서 몇번 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액션영화였지만 울면서도 보기도 하고 참 신선한 경험이었네요.
혹여나 안보고 이 글을 읽으시는분에겐 꼭 한번쯤은 보셔도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