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B급 느낌의 코미디 영화를 보고싶어 뒤적거리다가 시사이드 모텔을 보게 되었습니다.
복잡하게 영화의 의미 같은걸 생각하기 싫어서 고른 영화였는데 뭘까요.. 영화가 난 이 주제를 말할거야!
라고 말하지만 주제를 어물어물 이야기하는 것 같은 이 느낌적 느낌은....
주연으로 미는 사기꾼 남자-여자의 이야기가 너무 주제를 전달하려고 하면서 블랙코미디 형식의 다른
모텔 투숙객들의 이야기와는 다른 질감을 전해줍니다. 코미디를 기대했는데 오늘 기분으로 본 주연 커플은
좀 처진다는 느낌이네요. 주연의 스토리가 다른 스토리에 먹혀버린 느낌이에요.
주인공이 제일 평범한 한 사람을 담고 있다는건 알겠는데 화려한 다른 출연진들 떄문일까요.
오히려 불륜을 걱정하면서 불륜을 저지르는 부인과 그 남편 이야기나 소꿉친구이면서 야쿠자-빚쟁이로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조금 더 조명했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킬링타임 용으로도, 후에 조금 진지하게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