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소선거구제가 다당구도가 되기는 힘들게 하는 점은 있지만 그렇더라도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당이 교섭단체가 될 정도의 의석을 얻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봅니다.
일단 그런 당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이
개인적으로는 하나같이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는 있을지는 모르지만 대중들을 다룰 줄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 있어요. 보통 자기가 옳다고 느끼는 것에만 몰입하다보면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기 힘들죠. 추종자들에게는 맹지지를 받겠지만 이런 추종자들은 숫자가 그렇게 많을 수가 없지요.
그러니 선거에 들어가면 항상 패하는 겁니다.
두번째 조직을 제대로 꾸려내지 못하는 게 문제다 봐요.
일단 노조라던가 지역 NGO, 아니 그 흔하디 흔한 지역 봉사단체조차도 장악하고 있지 못하다 봐야 해요.
그래도 과거에는 울산이라던지 이런 식으로 노동자들의 비중이 많은 도시에서는 일정 지분 정도로라도 의석수를 확보하기라도 햇는데 이젠 그마저도 민주당이나 심지어는 새누리당의 몫이 되고 말았죠. 조직관리 개망이란 소리죠.
결국 몇몇 명망가들의 개인플레이 말고는 특별할 게 없는 정당활동이 되고 맙니다.
집회요?
거 말 꺼내셨네요.
물론 그마저도 없다면 아예 존재가치도 없는 것이겠죠. 하지만 집회에서 수만을 모은다 해서 그게 표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대중들은 그런 집회에 대해 그다지 감흥이 없습니다. 이슈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일 뿐더러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만 안 얻으면 다행일 뿐이죠. 성공한다 해도 그것이 진보정당의 표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여당에 대한 비판은 좋지만 그 표는 제2야당으로 가 버릴 뿐이지요.
어차피 계급정당이 다수당이 되기란 원초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 정당이 내세우는 모토에 공감할 수 있는 대중이 다수이기 쉽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명망가 위주의 개인플레이에서 벗어나 어떤 조직적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는 한 그 정당은 언제 사라질 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기반 위에 서 있는 것이지요.
정의당... 과연 이번 총선에 몇석이나 얻을까요?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할 만큼의 의석 획득에 목표를 두었다 하는데... 이건 어떤 정당이나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