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에서 느즈막히 동생이랑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만화를 읽고있었는데
보석 달린 책이나 뭘 개발시키는지는 모르지만 ㅎㄷ지능개발사에서 나온 분홍책들 있잖아요...
정리하려고 꺼내놓고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다가
화장실이 급해서 다 펼쳐놓고 볼일 보고 왔는데...
방에!!!! 엄마가!!!!!!!으와아아아앙!!!!!!!!!!!!!망해쓰요!!!!!!!!!!!!!!!!!!!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져려오는 극심한 멘붕상태였는데
으잉? 바닥에 책이 없다?
엄마가 나가고 동생에게 물어보니
"엉? 그거 저기 침대 뒤에 숨겨서 옷으로 덮어놨어ㅇㅅㅇ"
헐...... 가서 보니 차곡차곡 쌓여서 가려져 있음.
주택이라 나무 마루를 밟으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동생이 내 방쪽으로 오는 발소리를 듣고 그걸 순식간에 수거해서 침대 뒤에 안착시켜놨던거였음.
ㅋㅋㅋㅋㅋ분홍책들은 제목도 적나라한데, 빨간 19금 테두리도 있는데ㅋㅋㅋㅋㅋ
게다가 장르가 장르인데 그걸 은닉해 주다니...고마벙...
들켰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도 싫다...
그래서 명절에만 개방하던 내 만화책장을 24시 365일 개방해줌.
근데 고3이라 못보는게 함ㅋ정ㅋ
누나가 이래서 미안하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만화 보는건 좋은데 다 보면 책장에 좀 꽂아놓고 갔으면 해...
p.s 애게에 이런 글 올려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