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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때 은수미의원 페이스북 글 중에 너무나도 인상깊었던 말..
게시물ID : sisa_681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관심병환자
추천 : 22
조회수 : 1090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3/09 02:05:11

그대들이 무너져야하면 그건 제가 먼저 무너진 후 일거구요,
그대들이 날아오르면 그건 전적으로 그대들이 꿈을 꾼탓입니다.


필리버스터 방청건으로 은수미 의원 사무실 문을 두드렸던 여학생에게 전하는 글 중 일부입니다.

올린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저도 페북을 통해서 봤지만 이 글이 너무 감명깊어서 생각날 때마다 들러서

이 글을 읽곤 합니다.


뭐랄까요... 위의 두 문장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먼저 위로가 되었습니다. 20대 후반이지만 개인적인 힘든 일로 인생에 다시 시동을 잘 걸지 못하는 저에게 위로가 되더군요.

그리고 한 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저런 말을 하고 실천할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겠구나.'

사실 어른이 되는게 굉장히 싫었어요. 나이를 먹는게 싫었구요. 근데 이 글을 읽고 나서는 나이를 먹는게 사실 멋진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더랍니다.


의원님께서는 단순히 여학생에게 보내는 편지였을 수도 있지만, 어쩐지 저에게도 향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글..

천천히라도 일어나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아래는 위의 언급한 페이스북 글 전문입니다.



<불쑥 의원실을 두드린 여고2년 마산 소녀에게>

사진으로만 봤네요.
지금 국회 방청석 어딘가에있을터인데.
저도 오늘 이야기듣고 반가워서 글 남깁니다.

며칠전 의원실로 불쑥 전화해 필리버스터 방청하고 싶으니 연결해달라고 했다면서요?

은수미의원 하는것보고 감동받아
국회에가서 다른의원님들 하는것 봐야겠다 결심했다구요.

이름알게된 은수미의원실에 전화했다며,
허가되자마자 오늘 새벽 기차타고 혼자 왔다구요.

방청석까지 안내해준 의원실 비서님의 따님이 고2예요.
그래서 더 예뻤다고 비서님이 말씀 하더라구요.

사진으로만 봤지만, 약속할께요.
방학이라 볼수있다고, 새벽기차로 올라온 그대의 용감함과 순수함을 닮은 우리나라 만들께요

모든 소녀들과 소년들이 꿈꾸고 날개짓하는
미래를 열께요.

이 아줌마의원이 그런 기여를 할 수있다면 큰 행운이란걸 그대도 나이들어 알게될까요?
몰라도 돼요. 다만 꿈을 꾸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그대들이 무너져야하면 그건 제가 먼저 무너진 후 일거구요,
그대들이 날아오르면 그건 전적으로 그대들이 꿈을 꾼탓입니다.

왜 살아야하는지를 다시한번 깨우쳐줘서 정말 고마워요. 건강하세요. 
제가 구하지못한 소년소녀들 몫까지 더하여
더 열심히 지킬께요.

고마워요, 낯선 의원실 문 두드려줘서

출처 https://www.facebook.com/hopesumi/posts/690365714436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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