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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뚜껑 삼겹살 이야기 보고 생각난 Ssul..
게시물ID : humorbest_6816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삥뜯는언니
추천 : 163
조회수 : 10967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22 20:46: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5/22 19:54:25
솥뚜껑 삼겹살을 먹어본지 오래됐으므로 음슴체..

당시는 내가 대학 들어가서 1년이 안되었던 때임..
당시 내가 국중고딩땐 집이 가난해서 외식을 해본적이 거의 없었음..
고기는 그냥 정육점에서 사온 고기로 집에서 후라이팬에 구워먹은 기억이 대부분이었음

당시 본인은 교회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 교회 목사님이 청년들 고기 사준다면 솥뚜껑 삼겹살 집에 데려갔음..
고기집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부루스타에 솥뚜껑이 올려진 상태로 테이블에 불판을 가져와서 세팅하는 것이었음..
내 기억속에.. 그 솥뚜껑이 상당히 크고 두꺼웠음..
그렇게 세팅되는 걸 보고 나와 같이 온 청년들은 목사님의 이야기를 경청 하고 있었음..
고기를 심각하게 좋아하는 본인..
고기를 앞에 두고.. 목사님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올리가 없었음..

그 시절.. 내 머리 속에는 당연히..
솥뚜껑 삼겹살은.. 그 솥뚜껑 밑에 고기가 있는 줄 알았음..
그래서 얼마나 익었는지 확인하려고..
그 솥뚜껑 손잡이를 맨손으로 잡아버리는 만행을 저질렀고..
외마디의 비명과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음..
당연히 뜨거우니까.. ㅡㅡㅋ
깜놀한 사람들.. 
난.. 솥뚜껑 아래에 있는 고기가 익었나 안익었나 확인하려고 솥뚜껑을 잡았다고 말하자..
같이 온 일행 말고.. 옆테이블까지 빵 터졌음..
정말.. 엄청나게 쪽팔렸는데..
가장 크게 비웃던 내 동기 하나가 
"넌 솥뚜껑삼겹살 처음 먹어보냐?" 
라고 여전히 미소를 버리지 않은 채..


물수건으로 솥뚜껑 손잡이를 잡아서 들어올렸음..

그래 맞슴..
그.. 놈.. 역시..
솥뚜껑삼겹살을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음..
그 행동을 보고.. 우리 테이블은 방금 전보다 더 크게 터졌었음..
회식 끝날때까지.. 말 많던 그 녀석..
나보다 더 말없이 고기만 먹고.. 조용히 일어났음...



아.. 진짜 웃겼는데..
글로 쓰니까.. 웃기지도 않고..
마무리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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