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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케 게는 정말 인위 선택의 결과일까?
게시물ID : science_68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귀
추천 : 0
조회수 : 17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10/05 12:15:30
사무라이 게.png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2부는 생명의 역사에 대하여 다루는데, 칼 세이건은 그 다큐에서 일본의 헤이케 게를 인위선택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한다.

헤이케란 타이라노 키요모리를 중심으로 한 헤이시 가문의 정권을 가리키는 말이다. 헤이케 군은 단노우라 전투에서 전멸을 당했다. 전투가 벌어진 시모노셰키에서는 현재에도 등딱지가 사무라이를 닮은 게들이 잡히는데, 이 게들이 사실은 전멸당한 헤이케 군인들이 환생(?) 한 것이라는 게 헤이케 게에 얽힌 전설이다.

칼 세이건은 어부들이 전멸당한 헤이케 군인들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먹지 않고 방생했고, 그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등딱지가 사무라이를 닮게 진화했다고 소개한다(이 주장을 처음 한 학자는 줄리언 헉슬리고 칼 세이건이 이를 인용한 것이다).

헤이케 게의 정식 명칭은 조개치레(Heikeopsis japonica)로 도깨비게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칼 세이건이 소개한 조개치레의 등딱지가 사람의 얼굴을 닮은 이유가 흥미롭긴 하지만 과연 합당한 주장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조엘. W. 마틴은 줄리언 헉슬리의 주장에 대해 반박을 한 바 있는데 그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우선적으로 조개치레는 일본에서 식용으로 사용된 기록이 없고, 등짝지가 얼굴 모양을 닮게 만든 갑각의 융기 부분은 근육의 부착을 돕기 위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조개치레뿐 아니라 다른 게들과 화석게들에서도 나타나는 형질이다.

또한 조개치레는 일본에서만 발견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해역과 중국 동남부에서도 발견되는 게이다.

참고 자료


칼 세이건, 홍승수 역, 《코스모스》, 사이언스북스

Joel W. Martin (1993). "The Samurai C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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