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DAUM) 실시간 검색 1위에 ‘김경진 + 국민의당’이 올라간 것을 보고 자세히 말씀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저는 1965년생이고, 전남 장성이 고향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는 광주에서, 대학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아들은 서강대학교 4학년, 처는 광주여대 교수입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전후를 즈음하여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국정 이슈에 대해 공부해 오다 2007.12월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 과정에 직접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당시 유력정치인이던 천정배 의원, 한명숙 전 총리, 정동영 후보, 문국현 후보 등을 만나 뵈었고, 결과적으로 연이 닿았던 분은 문국현 후보 였습니다. 문국현 후보가 얘기했던 ‘인간능력 업그레이드를 통한 경제 도약, 신뢰사회 구축’등이 매우 좋은 국가발전 방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문국현 후보 개인 법률자문역을 맏았습니다. 대선이 끝난 후 2008년 4월에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북구(갑)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약 4% 정도의 득표를 한 바 있습니다.
2008년 국회의원 선거 이후 2011년까지는 라디오 방송활동, 변호사활동, 촛불시위 관련 무료 변론활동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2년 4월에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당내 경선을 준비하였습니다. 당시 민주당 입당 과정에서 이유는 모르지만, 저의 입당 자격을 심사하기 위해 광주시당 상무위원회가 열리고 논쟁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민주당 탈당 전력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쨌든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간신히 민주당에 입당했고, 그 후 경선을 준비했습니다.
당시 경선은 속칭 인바운드(INBOUND) 신청 방식이였습니다. 사실상 민주당 소속 각 예비후보들이 경선선거인단 희망자를 모집하여 당에 제출하면, 그 사람들의 투표로 민주당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선거인단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저는 공천심사 서류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서류 탈락 이유는 ‘당’에서 알려주지 않아 그 이유는 전혀 모릅니다. 물론 전해듣고, 확인한 사실은 있지만 증거로 확인되지 않아 분명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각설하고, 2012년 선거 당시 저는 광주북구(갑) 선거 민주당 예비후보 중 유력주자라고 자신하고 있었는데, 경선 참여는커녕 공천심사 서류탈락을 당했고, 그 이유조차 알수 없는 상황에 분노하여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였습니다.
선거결과 2위, 약29% 득표를 하였습니다. 무소속 29% 득표의 의미가 정치현실에서 어떤 의미인지 아시는 분들은 대강 아실 것입니다.
2012. 4. 선거패배 후 우연한 기회에 종편 방송에 나갈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2003년 노무현 짱을 알게된 이후 나름 국정 아젠다에 대해 이러 저러한 생각을 항상 해왔습니다. 내가 국가를 운영한다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고.. 어떤 해결책을 찾아야 할까.. 이런 생각을 계속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덕분에 종편방송에서 평론을 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다른 패널들 보다는 좀 더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개인적 유전적 성격상 말을 돌려하거나 숨기질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시원하다 라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이번에 평소의 발언과 달리 ‘국민의당’을 선택하게 되었느냐....라는 비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비판 받을 만 하여, 비판 달게 받겠습니다. 저도 많은 고뇌를 하였습니다. 비판의 본질은 1) 야권 분열을 초래한 당에 왜 갔느냐? 2) 안철수 의원이 정치능력이 있느냐?로 요약이 됩니다. 잘 듣고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앞서 2012년 선거 공천 과정의 제 개인사를 굳이 꺼낸 것은... 야권분열의 책임을 특정집단에게만 귀속시키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서 이번에 김상곤 혁신위가 비교적 좋은 혁신안을 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여전히 4년전 역사의 트라우마라는 유령이 맴돌고 있다는 사실이 야권분열의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유령은 이미 생겨난 귀신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번에야 말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면 자연스럽게 이번 선거 이후에는 그져 소멸될 귀신이기도 합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왜 평소의 발언과 달리 ‘국민의당’을 선택하게 되었느냐... 이 질문과 관련한 직접적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2012. 4월 선거에서 저를 찍었던 29%의 지지자들... 그리고 종편방송에 노출이 되면서.. 저의 생각과 능력을 알게 되면서 추가로 더 늘어난 지지층들이...이번에 안철수 의원 주도의 신당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신당지지층이 되었습니다.
이 지지층들이 저에게 1) 민주당 당내 경선에 들어가면 어떤 식으로 든지 상대 유력주자를 이길 수 없다 2) 민주당은 과거 구태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너무 일당 독재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 3) 곧바로 본선으로 가서 상대를 이기자. 이렇게 얘기를 하였습니다.
특히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이 민주당 당내 경선과 관련한 선거인단 내지 여론조사 대상이 ‘민주당 지지층 + 무당파’에 한정하고, ‘안철수 신당이나 속칭 천정배 신당 지지층, 심지어 정의당 지지층’은 배제 된다고 합니다. 그럼 저의 지지층은 이미 안철수 신당쪽으로 돌아가 버린 상황입니다.
철학적 문제, 과연 정치지도자는 1) 국민을 리딩 해야 하나요? 2) 국민과 지지층의 의사에 따라야 하나요? 아마 중간 지점 어디에 그 해답이 있을 것입니다. 1)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에 대한 강한 비판이 있을 것이고, 2)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 실 것입니다.
의사결정의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고, 그 비중은 각각 차이가 있지만, 댓가없이 수 년간 저를 지지해준 그분들의 마음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저의 입장에서는 의사결정의 가장 높은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호남에서, 특히 광주에서 신당 바람이 거센 것은... 민주당이 호남에서 차지하고 있던 독보적 위치 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일각에서는 ‘호남 지역팔이, 호남 자민련을 만들어 내는 상황’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일부 그런 측면이 있을 수는 있으나, 본질은 지역민들이, 지역의 국민들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왜 호남 지역민들이 그럼 흐름을 만들어 내느냐?? 호남은 공급자 중심으로 정치시스템이 운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에서 대충 후보자 만들어 던져 놓고, 거기에 대해 추인만 하는 선거다 보니.. 그 피로가 극에 달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최소한 큰 들의 야권 정당 두 개라도 만들어 경쟁이라도 시킨 다음에 한번 뽑아보쟈.. 이런 심리에서 출발한 것이 호남지역의 신당 바람인 것입니다.
저의 과거의 언행이 전국 단위에서 야권이 나아가야할 이상적 관점에서 평론한 것이라면, 제가 처해있는 현실은 광주라는 지역적 모순이 극대화되어 선거구도를 타파하고자 하는 지역민의 열망과 / 거기에 하나 더 복잡하게 붙어있는 지역내 제 지지자들의 염원이 같이 결합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말씀을 복잡하게 드렸습니다. 단순하게 요약하면, 너 국회의원 되고 싶어서 그런거 아니냐..한마디로 정리된다..라고....비판하시면 달게 비판받겠습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고 했나요? 어쨌든 국민의당에 입당했다고 극력하게 비난하는 것 보다는 새누리당 지지의 부당함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푸념도 하고 싶습니다.
각설하고 원래 페북에 썼던 대로...
이런 저런 사유를 종합한 고뇌 끝에
오늘 국민의당 신당 참여 합니다.
라는 선에서 말을 그치는 것이 맞는데,
실검 1위에 오르다 보니
부득이 자세한 말씀을 조금 더 드렸습니다.
오랜 시간 국회의원을 해보고 싶었던
그래서
1) 과학기술 융성,
2) 국가를 소규모 연방국가로 재 구성,
3) 남북평화체제 구축
4) 효율적이고 공정한 조세쳬계 & 경제정의 구축
이런 일을 하고 싶은
욕심장이 김경진이 긴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음껏 비판하고 욕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