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인생에 도움은 되지만 재미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책과, 인생에 하등이 도움이 안 되지만 재미 하나는 끝내주는 책이 있다. 물론 인생에 도움도 안되고 재미도 없는 책이 있고, 인생에 도움이 되면서 재미도 있는 책이있다. 이중에서 당연히 마지막 책을 추천한다. 그중에서도 남자라는 꼭 읽어봐야하는 책! 어느 잡지에 나오던 50개 추천중에 제 맘대로 제 내키는대로 읽어본 책중 10권을 추렸습니다.
1. "불야성" - 하세 세이슈 제목이나 표지는 꼭 싸구려 깡패 소설 같다. 맞다. 이 책은 깡패 소설이다. 하지만 싸구려는 아니다.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중국인 암흑가를 배경으로 해서 화교 출신으로 혼자 독립해서 일하는 주인공 류 케이치. 어느날 왕년의 동료 오푸춘이 돌아오면서 가부키초는 술렁이기 시작한다. 대만파, 상해판, 북경파로 나뉜 조직은 저마다 오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고 류도 거기에 휘말린다.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거대 조직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달리는 한 사나이의 이야기다.
2.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젊은 독일 군인들의 주머니 속에 한 권씩 들어있었다는 불후의 명작 레미안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문학소년, 소녀들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았던 책이다. 만약 당신이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당장 읽어볼 것이며, 예전에 읽은 경험이 있다면 다시 읽어라 -_-;;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한다' 등 밑줄 좍좍 그을 문장들로 가득하다.
3. "트레인스포팅" - 어빈 웰시 수천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자신이 싸갈겨놓은 이기적이고 막 되먹은 애새끼들에게 창피한 존재가 되어 자신을 저주하면서 헛되어 썩어가는 인생을 선택할 바에는 인생을 선택하지 않을 것을 선택하겠다는 청춘들의 이야기. 한마디로 똥통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도 유머와 철학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의 스토리.
4. "파리대왕" - 윌리엄 골딩 비행기가 추락해 무인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25명의 소년들. 한아이가 갱단을 만들어 무리를 이탈한 후 나머지 아이들을 살해하면서 섬은 점점 지옥으로 변해간다.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야만성과 권력욕. 사악함을 어린 소년들을 통해 드러낸 노벨문학상 수상작. 읽다보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를 찌끈찌끈거리게 하는 책이다. 아..아무리아프게 생각을 해도 답을 내는건 쉽지 않을 듯.
5. "노년에 관하여" - 키케로 세금 안 내고, 남의 돈 가로채서 잡혀 들어가는 사람들 중 열이면 일곱은 나이 든 사람들이다. 더 가까운 예로 전철에서 자리 양보할 때 활짝 웃으며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는 노인을 보면 그 무릎 위에 다시 앉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 좀 곱게 늙자는 의미에서 가슴에 품고 다니면 왕따 당하기 딱 좋은 책이다.
-_-10권 너무 만타 윽.. 갑작스런 사정으로 인해 5권은 불태워 버렸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