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국물음식이 생각납니다.
바지락 넣고 칼칼하게 끓인 칼국수가 문득 떙겨서 반죽을 합니다.
중력분 밀가루에 단호박 가루를 약간 섞었습니다.
단호박가루를 넣으면 이렇게 색이 곱게 나오더군요.
다시마를 찬물에 30분간 우려낸 물에 청양초와 멸치를 넣고 육수를 내어 줍니다.
육수를 준비하는 동안 채소를 준비하구요..
봉지바지락을 잘 씻어 준비해 놓습니다..마트에 파는 봉지조개는 해감을 좀 덜해도 괜찮아서 편하네요.
육수에 바지락도 넣어 살짝 끓여줍니다. 입을 벌린 바지락은 다시 건져내어 둡니다..조개는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진다 하더라구요..ㅠ
육수가 준비되는 동안 숙성시켜둔 반죽을 꺼내 면을 만듭니다.
도마에 밀가루를 펴 바르고 빵떡같은 반죽을 마구 눌러줍니다.
동그랗게 이쁘게 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구멍 안내고 얇게 밀었습니다.
언뜻 계란말이 같은 비주얼의 반죽입니다.
일정한 두께로 썰어봅니다...다 썰고 보니 조금 두꺼운 감이...;;;
그리고...제목에서 궁금해 하셨을 백만원짜리 칼국수의 정체....칼국수 좀 찍어볼거라고 카메라 들이대다 떨어트려 렌즈를 깨먹었네요.
100만원가량의 렌즈를..;;;;;
마냥 슬퍼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육수는 이미 끓고 있었으니깐요...그래서 급히 렌즈를 교환하여 나머지 사진을..ㅠ
칼국수 이게 뭐라고..어차피 혼자 먹는 한끼 굳이 찍어서 어디다 쓸거라고 그랬는지..ㅠ
눈물없인 먹을수 없었던 칼국수 이야기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