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BGM]고3이 배가 고픈 여동생을 위해 만든 치킨타카마살라 카레
게시물ID : cook_69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전거타고..
추천 : 5
조회수 : 196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11/25 17:00:39
앞서 전에 올린 글.

BGM]고3이 엄마랑 싸우고 혼자 만들어 먹는 크림베이컨스파게티

http://todayhumor.com/?humorbest_784279



BGM- A hisa - ほたる火(반딧불)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6bdPe</a>





개인적으로 카레를 너무 많이 좋아해서 엄마가 자주 카레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다 문득 엄마가 해준거 말구 직접 해먹어 볼까? 해서 레시피를 찾아본 요리가 바로!

치킨타카마살라 카레!

전에 만들어 먹은 크림베이컨스파게티 처럼 이번 치킨타카마살라 카레 또한

고3 초기시절 수험공부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끔 주말 마다 만들어 먹은 요리 입니다.

당시 치킨타카마살라 카레를 만들기 위해 핸드폰으로 레시피를 뒤지면서 알게 되었는데...



19세기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점령하면서 인도의 대표 요리인 카레를 영국에서도 먹게 되었습니다.

유럽 최강국이던 영국이 카레를 먹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유행이 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네요.

그리고 일본도 19세기에 영국식 카레를 받아드렸고 육수를 넣고 카레가루를 넣어 걸죽하게 끓여 

밥에 비벼먹는 카레라이스 형태를 새롭게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일본이 세계 전쟁을 치르면서 카레의 조리 간편성과 각종 채소를 넣어 영양적으로도 

훌룡하다는 점 때문에 일본의 군대 식사로 널리 이용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먹고 있는 카레는 거의 일본식인 셈입니다.

참고로 인도에서는 밥 비며먹는 카레보다는 고기요리에 각종 향식료와 함께 카레를 넣어 구어먹는 형태가 많다고 합니다.

그 중 치킨타카마살라 카레는 뼈없는 닭고기에 각종 향식료를 넣어 구운 매운 닭고기 카레 요리입니다.



라고 휴대폰 레시피 어플에 적혀 있던게 생각나네요. 근데 안 매움.

어쨌든! 카레 역사는 뒤로하고 배고프다고 칭얼대는 여동생을 위해

맛나는 치킨타카마살라 카레를 만들어 봅시다!

우선 치킨타카마살라 카레를 만들기 위해선

카레 1봉, 닭안심 300g, 양파 1개, 당근 반개, 감자 작은놈 2개, 건고추 3개(없으면 걍 고추가루)

생크림 200g 마늘 4쪽, 다진 생각 1작은술, 버터 15g, 식용유 반술, 물 2.5컵 

그리고 닭고기 밑간을 위한 플레인 요구르트 1개, 소금, 후추, 다진 생각 1작은술을 준비합니다.

다행히도 각종 채소는 집에 있고 생크림은 저번에 스파게티 만들다 많이 남았으니

그냥 대충 카레 1봉이랑 고기만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준비된 고기를 물로 잘 씻어 주었습니다.

IMG_2575.JPG

아줌마가 닭가슴 3개 가져가면 충분하다길래 믿고 사왔더니

왠지 너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잘 씻은 닭가슴살을 3개중 2개만 각각 2등분 하였습니다.

IMG_2576.JPG

그리고 플레인 요구르트와 다진 생강, 약간의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30분 정도 재워줍니다.

근데 집근처 슈퍼를 다 뒤져도 플레인 요구르트가 없어서 그냥

소주를 약간 부었습니다.

근데 소주안에 들어 있는게 소주가 아니라 참기름이네!

이런 시ㅏ버리ㅏㅁㅇㅁ...

알고보니 전에 할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참기름...

그것도 모르고 무작정 부었더니 고기에서 고소름한 냄새가 아주그냐~

허겁지겁 참기름을 빼내고 냉장고에 있는 와인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깊숙한 곳에 생강 비스무리한게 있어서 꺼내 보았습니다.

IMG_2579.JPG

제가 아는 생강과 다른거 같지만 일단 비슷해 보이니

잘 다져서 같이 넣어주었습니다.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보니 더덕이래요.

그래도 맛만 좋으면 어떰 ㅋ

IMG_2577.JPG

요렇게 해서 30분동안 재워줍니다.

저기 와인 위에 참기름 둥둥 떠있는게 보이네요...

IMG_2578.JPG

제한시간 30분 동안 양파와 당근, 감자, 마늘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첨 만들때는 너무 큼지막하게 잘라서그런지 감자가 안까지 안 익어버리는 사태가 있어서

이번엔 주사위보다 약간 더 작게 잘라주었습니다.

그리고 후라이팬에 버터와 식용유를 넣어주시고 먼저 마늘과 다진더덕(원래는 생강)을 넣습니다.

만약 건고추도 있다면 알아서 잘라서 넣어주시고 마늘이 노릇해 질때까지 신나게 볶아줍니다.

IMG_2580.JPG

이때다! 싶으면 각종 야채와 고기를 넣어서 다시한번 신나게 볶아줍니다.

아차 고기 썰어야합니다. 큰 덩어리로 넣으면 어캐될지 장담 못합니다.

IMG_2581.JPG


그리고 물을 넣고 채소가 익을 때까지 뚜껑을 닫고 끊여줍니다.

설명서에선 물 2.5컵이라고 했지만 전 그런거 모르니 감으로 넣었습니다.

참고로 야채도 몇개를 잘라서 넣어라고 했지만 그냥 제가 좋아하는 감자많이 넣고 양파와 마늘은 조금...

편식은 나빠요!

IMG_2582.JPG

처음 카레 만들 때 인내심이 없어서 자꾸 열어보고 먹어보고 했는데 결국 다 안익은 상태로 카레가루 뿌리고 먹었더니...

차가운 감자 카레를 먹게 되었어요... 게다가 감자가 깍두기 처럼 아삭아삭하더군요...

인내심을 가지시구 아주 가끔씩 열어서 감자만 콕 집어서 먹어보세요.

IMG_2585.JPG

인내심을 가지면서 찍은 부억에서 바라본 거실.jpg

IMG_2586.JPG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불을 끄고 카레가루를 투하해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한곳에 집중 투하하지 마시구 골고루 뿌려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카레떡이 만들어질수도...

IMG_2587.JPG

카레떡을 잘 비벼주면서 가루가 더 필요하다 싶으면 넣어주시구 너무 카레가루가 많다 싶으면 물을 넣어주고를 반복하다보면

카레 죽이됩니다. 그러니 적당히~ 

전 요리를 감으로 하는 스타일이라 얼마나 넣으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IMG_2588.JPG

마지막으로 불을 다시 키고 생크림을 넣어 농도를 조절합니다.

생크림 몇g 이라했는데 전 그런거 모릅니다.

그냥 넣습니다.

IMG_2589.JPG

설 * ! 

IMG_2594.JPG

카레 가루를 사면서 왠지 수프도 먹고싶어서 수프가루도 같이 샀습니다.

카레는 약한 불로 온도를 유지해주고 옆에서 열심히 수프를 끊여줍니다.

그런데 모르고 수프가루를 한번에 투하해서 수프가 떡이 되어버렸고

물은 너무 낳이 넣어버려서 죽이되었습니다.

너무 조화롭니다. 수프죽안에 있는 수프떡.

IMG_2595.JPG

게다가 자꾸만 역류하는 수프... 

여러분 수프요리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IMG_2596.JPG

우여곡절 속에 만든 치킨타카마살라 카레와 양송이 스프입니다.

카레에 생크림을 넣어서 색과 맛이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양송이 수프는....위 사진으로 봐서는 푹 고은 사골국 같네요.

IMG_2597.JPG

대충 사진 찍고 곧 바로 티비를 보며 기다리는 동생이 있는 거실로 향하였습니다.

요리 도중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다행하게도 맛있다고 하네요.

제가 고기를 좋아해서 고기를 약간 크게 썰고 많이 넣었더니

정말 맛있네요. 게다가 야채도 잘 익어서 부드럽고!

카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합니다.

다만...스프가...죽이 아니라 국이 되어버렸음...안에 스프가 뭉쳐서 건더기가 되어있고..

근데 동새은 맛 없다면서 그래도 다 먹었네요ㅋㅋ

전 한번 먹고 바로 버렸는데...

IMG_2599.JPG

그림판으로 편집.

IMG_2593.JPG



요리 할 때는 몰랐는데...카레 먹을라하니 손가락이 아파서 봐보니...

2줄 베어있더군요... 이상하게 요리하는데 손에 자꾸 빨간물이 왜 묻지? 했는데 ㅋㅋ 피였네요.



IMG_2602.JPG

하...역시 둘이서 쳐먹으면 설거지양도 겁나게 많네요...

이래서 혼자 살아야해 ㅇㅇ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에 올린 글 '엄마와 싸우고 어쩌고 저쩌고'  에서

덧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콜로세움이 열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제 글에서 열린 콜로세움이라 

영광으로 생각하구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모자가 자주 싸우고 심각한 관계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얼마전 수능 끝을 기념으로 엄마랑 저랑 단 둘이서 쇼핑을 가

사온 옷을 입은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절대 옷 샀다고 자랑하는게 아닙니다.

IMG_2650.JPG

저는 엄마가 아프다면 최선을 다해 마사지 해주고 집안일 하는 효자입니다. 뿌듯!


다음에 또 새로운 음식으로 찾아올게요 ㅋ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