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아버지 생신이라 아버님 댁에 갔는데 9시 뉴스에서 천주교 미사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우리 아버님, 그동안 줬썬 티비를 얼마나 보셨는지 그 뉴스 나오자마자 '세상이 온통 빨갱이 새끼들 뿐이야' 이러시더라구요.
제가 아버지와 정치 성향이 다른 건 이해하고 그냥 수용하는 편이지만,,, '빨갱이'라니.. 참나 지금이 몇년도인데 그런 표현이 사람들에게 먹히고 있는 겁니까 대체. 뉴스에선 이어서 '종북' 표현도 나오더군요. 시부랄것들.
말 꺼내봐야 화나서 아버님 생신날에 아버지와 싸우기만 할 것 같아 꾸~~~~~~~~~~~~~~~~~~~~~~~~~~~~~욱 참고 아무소리 안 했습니다. 어차피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도 불가능니까 말이죠. 그러고 있는데 새누리의 쓰레기가 한명 나와서 사제의 발언에 대해 어쩌고 저쩌고 반박이랍시고 짖어대는 화면이 나오더라구요. 순간 아주 그냥 온 식구 다 듣는 자리에서 저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아니 저 개 친일파 새끼가!!!"
아버지께서 아무 소리 안 하시더군요. 저도 순간 후회했고 그냥 그 이후로 조용히 있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여러 감정이 섞여 힘들었고 아버지께도 죄송했습니다,,,,그러면서 정말 단 한 인간 만은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역사에 남기기도 치욕스러울 불법을 저지르고 모른척, 온 국민을 분열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그 인간, . 그 썅넘의 인간을 난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정말 화나는 월요일이네요. 이 땅에 있지 말아야 할 인간이 이 땅에서 버젓이 살고 있는게 너무 화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