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적 지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고요. 팟캐스트와 인터넷글로 이런 소식 저런 얘기를 접하면서 살고 있는, 그냥 40대 중년의 아줌마에요. 그래서 깊은 소견과 식견따위는 아예 없죠. 그런 제가 아주 단순하고 저차원적으로 생각해보는 안철수가 문재인대표를 싫어하는 이유중 가장 큰 것은... "질투" 와 "시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이 자신이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라서 더 괴로운 경우랄까.
저나 뭐 보통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인격이 훌륭한데다가 실력까지 좋으면, 그 사람을 좋아하고 가까이 있고 싶어하고 존경도 하고. 그러잖아요. 아니 뭐 실력과 인격중 한 가지만이라도. 아니 그 무엇에서라도 본인보다 더 나은 사람을 보면 부러워도 하고, 흉내도 내보고, 존경도 하고,...
혹은 질투도 하죠. 그런데 혼이 정상인 경우 (=정신이 건강한 경우) 자신이 그런 질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죠. 그리고 그것을 자기 발전의 발판으로 삼기도 하고요. 전 질투와 열등감이 꼭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감정을 스스로 어떻게 처리할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전 안철수씨가 문재인씨에 대해 질투와 열등감등의 감정을 느낀다고 생각해요. 머리가 있으니 뻔히 보이는 문재인씨의 인격. 그리고 자신과는 달리 인권변호사로 살아온 정치인. 그러면서 패배감을 느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사람이 꼬이면 모든 것이 부정적이 되는 법이고, 내적 갈등이 심한 사람은 (스스로의 모습을 부정, 혹은 틀리게 인지) 자신의 감정 자체를 인지를 못하거나 인지를 해도 인정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경우 안철수씨에게 문재인씨는 "나에게 열등감을 준 사람" "내가 질투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되어버리죠. 스스로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지 몰라고, 그래서 그냥 미운 겁니다. 왜 "그냥"이냐면, 그 외에 자신보다 나은 사람떄문에 내가 괴롭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인정하기 싫거든요. 그 "미움"이라는 감정밑에는 위에서 제가 주절거렸던 "질투, 시기, 열등감, 패배감" 등이 자리할 것이구요.
최근 안철수씨의 발언이 이공학도나 학자답지 않게 격하게 감정적인 것에 주목하면서 그냥 주절거려보았습니다.
에혀...독닥적이고 아집이 강한 성격은 그나마 자기 사업체나 학자인 경우 (그냥 저냥 자잘한 욕을 먹으면서) 실력이 있다면 나름 자신의 인생을 살아나갈 수 있었을터인데 말입니다. 괜히 정치판 나와서 자기 이미지 다 깎아먹고, 인간적인 밑천 다 드러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