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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9149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주아니★
추천 : 3
조회수 : 5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1/25 11:01:26
긴장된 마음으로 첫번째 순서로 발표하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대기실에서는 준비도 착실히 하고 나름 여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준비한 PT를 면접관이 접어버리는 순간 머리가 백지처럼 되었습니다.
네가 한 걸 말해봐라
우리가 주제를 뭘 줬는지 아느냐
전공과 회사에 관련해서 계속 묻는데
준비한 것과 다른 흐름에 매우 당황했습니다.
목이 타는 느낌을 처음 느껴봤구요.
마지막 인사도 그분들의 시간을 엄하게 뺏었다는 생각에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허탈해서 흡연실 찾아가 줄담배만 피고
지금 집에가는 버스 안인데 베오베에 어머니가 게임을 하시는 이유라는 글을 보고 나니
집에 계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생각나서 자꾸 눈물이 나네요.
고집부려서 진학한 대학원인데 제 부족함 때문에 기약없는 기다림을 하시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합니다.
내리는 비가 야속하군요.. 예전처럼 하늘을 보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돌릴 수도 없게...
면접은 까봐야 안다고 친구들이 위로해주고 있지만
그저 우울합니다.
2년을 헛보낸 것 같아요.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있네요...
우울합니다...
친구들이 합격해서 들떠 있을 때 축하해 줘야 하는데
슬그머니 화장실로 도망쳐 소리죽여 울고
서류 떨어진 날에 혼자 집에서 베게에 머리박고 울고
자신감을 되찾고 싶습니다..
군대 제대했을 때 그 패기는 다 어디갔는지
지금은 쓰레기 하나가 이 곳에 존재합니다...
엄마...아빠...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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