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8년전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2
게시물ID : soda_67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34
조회수 : 824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3/08/09 15:15:16
옵션
  • 외부펌금지

 

 처음 회사에 갔던날은 여러모로 인상 깊었음.

예전 회사와는 다르게, 이곳은 서로 다른 부서 직원들 간에 존댓말을 사용했으며, 공장라인에서 뼈빠지게 일하는 

풍경이 아닌 사무실 내에서 모두들 각자의 업무를 조용히 처리하는 분위기. 와 이런 곳이 있긴 하구나.. 했었음.

 

내심 면접때 부딪힌 프로그램 팀장을 만나기가 껄끄러웠지만, 다행스럽게도 프로그램팀은 2개 팀이 있었고, 나는 다른 팀에

배치가 되어 있었음. 우리 팀장은 첫인상 부터가 딱 박사 분위기였는데 어릴적 만화영화 위제트의 메가통이 떠올랐음.

우리 팀에는 선임1명, 과장 2명, 그리고 팀장. 나까지 딱 5명 정도였고. 다른 팀에는 과장5명에 팀장 6명 이었음.

 

프로그램팀이 2팀 있었고, 그외에 여러 팀이 있었는데 카메라 쪽을 전담하는 광학팀과, 그외 기구 조립및 현장 장비 세팅및 관리를

하는 비전팀, 설계팀, plc 제어팀 구성으로 되어있었음.

 

첫날이라고 메가통 팀장이 날 데리고 여러 팀 마다 인사를 하고 다녔는데, 다른 팀들은 다들 상냥하게 서로 잘 부탁드린다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유독 프로그램 팀은 아니었음. 뭐랄까 인사를 해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입으로만 아. 네. 잘 부탁요. 정도? 왤케 쌀쌀맞은 느낌일까 하고 일단 배정 받은 자리에 앉아있는데 우리 팀의 B 과장이 말을 걸었음.

 

B과장은 뭐랄까. 되게 순둥순둥한 얼굴에 목소리는 작지만  말투는 굉장히 상냥한 첫인상은 참 사람 좋아보인다 싶은 인상이었음.

 

B과장: oo씨. 첫날인데 너무 긴장하지 말고, 커피나 한잔 해요~ 우리 회사는 되게 프리한 느낌이라 업무할때 쉬러가든 아니든 아무도 터치

안해요~. 같이 옥상에 올라가서 바람도 쐘겸 이야기나 해요~

 

나: 아. 넵! 감사합니다.

 

그렇게 커피한잔 타서 같이 옥상에 올라갔음. 옥상에 흡연 구역이 있었는데, 이분은 비흡연자 였음.

 

B 과장: oo씨~

 

나: 넵.

 

B 과장: 궁금한게 있는데~ 우리회사 왜 왔어요?

 

나: 네?

 

B 과장: 아~ 잘 모르나? 우리회사는 원래 프로그램 인원 뽑을때는 석사 이상만 뽑거든요. 근데 oo씨는 학사라면서요?

 

나: 아 그런가요? 그런건 잘 몰랐습니다.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서 회사들 지원하다가 이 회사가 조건이 참 좋아서 왔습니다.

상장회사기도 하구요. 예전부터 상장회사는 어떨까 되게 궁금하기도 했구요.

 

B 과장: 음..학사 수준에선 oo씨는 우리회사 코드 이해하고 따라오기 벅찰거에요. 지금이라도 안늦었으니 본인 수준에 맞는 곳으로

가는게 어때요?

 

나: .........(뭐지 이새끼는??)

 

B 과장: 들어보니까 중국어를 되게 잘한다고 하던데~ 그렇게 잘하면 관련된 통역같은 일을 하지 왜 프로그램을 하려고 해요~?

이게 프로그램 언어는 그냥 외국어랑은 좀 다르거든요? 훗~

 

나: 음...왜 그런 제안을 하시는진 모르겠습니다만, 후회없게 열심히 해보고 말씀하신대로 제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겠다 싶으면 

그때는 고민해 볼께요.

 

그렇게 대화는 마무리하고 B 과장은 먼저 내려갔음. 담배한대 물면서 생각했음. 뭐지 저새퀴는??? 잘지내자는 건지 싸우잔건지??

말투가 너무 나긋나긋한데 사람을 후벼파는 무언가 짜증스런 느낌. 아 뭔가 잘못된거 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렇게 사무실로 다시 내려가서 팀장님께 가니, 당장은 너한테 줄 일이 없으니 회사에 있는 책들 보면서 프로그램 공부나 한두달 

하라고 하셨음. 예전 회사에서는 주로 보던게 C# 언어였는데, 이곳에서는 MFC를 보게 되었음. 그렇게 책보고 있는데 다른 프로그램팀의

과장 한명이 또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음. 이 과장은 생긴게...링컨 대통령을 닮았음. 키는 180 정도 되는데 뭐랄까 깡 말라가지고...

해골이 말거는 느낌.

 

링컨 : oo씨. 들어보니 학사라며?

 

나: 네.

 

링컨: 어우야...우리회사 많이 죽었네~ 뽑을게 없어서 학사도 뽑나? (중얼중얼중얼....)

 

그렇게 뭐라고 혼잣말 중얼중얼 하더니 다시 자기자리로 갔음.. 뭐지 저새퀴는??

 

이번에는 우리팀 선임이 와서 말을 걸었음. 이분은 뭐랄까 귀차니즘이 뚝뚝 떨어지는 경상도 사람이었음. A 선임이라고 하겠음

 

A 선임: oo씨. 담배 피죠?

 

나: 네

 

A 선임: 그럼 한대 땡기러 갑시다.

 

그렇게 다시 옥상에 갔는데, 

 

A 선임: 말투 들어보니 그쪽도 경상도 사람인갑네. 반갑네. 나도 그쪽 추천해준 헤드헌터 통해서 여기 왔는데 뭐랄까 동기같은 느낌이네예.

 

나: 아~ 저도 듣긴 했습니다. 한분 먼저 오셔서 2년정도 잘 다니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A 선임: 아~ 잘다니고 있는건지, 일은 겁나게 많은데 해결은 안되고. 마. 만사가 귀찮아.... 나는 주로 부산쪽 공장 전담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부산은 오지마요. 죽는다 죽어. 어휴...

 

나: 아 들어보니 제가 선임님 업무 지원할라고 뽑았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A 선임: 그랬지..근데 여기는 프로그램 잘한다고 해결되는 곳이 아이라.. 첫날부터 이런말하기 뭐하지만 나는 퇴사각 잡고있으니까...

만약에 여기 맡으라는 얘기들으면 oo씨도 퇴사각 잡게 될끼라..

 

나: ......(뭐지...근데 이분은 나쁜느낌은 없고 뭔가 동네 형 같은 느낌)

 

그렇게 우리 팀에 B 과장과, A선임을 보았고, 나머지 한명 과장은 사무실에 없었음. 팀장님은 일이 너무 바빠서 여기저기 현장뛰어 다니느라

바쁘다고. 우리팀에서 제일 바뻐~ 하셨음.

 

그렇게 며칠 다니는데 A 선임도 금방 부산쪽으로 출장 가버리고, 사무실에는 B과장과 팀장, 나 셋이 있고 다른 팀 과장들은 각자

자기 자리에서 일했음. 나야 계속 책보면서 지급받은 노트북에 프로그램 설치하고 이것저것 예제 코드 만들어 보면서 MFC에 익숙해지고자

공부했고, 당연히 내 입장에 정시 퇴근할 만큼 뻔뻔하지 못해서 저녁 9시까지는 계속 공부했음.   

 

근데 이회사는 좋은게 6시 되면 전부다 저녁먹고 칼퇴를 했음. 3~4일 정도 출퇴근 하면서 봤는데 아무도 야근을 하지않았음.

좋은 회사다... 싶었는데. 나야 빨리 공부해서 도움이 되야 하니까 꾸역꾸역 공부를 했음. 9시에 회사에서 나오면 지하철 타고 1시간 40분 가량

걸려서 11시쯤 집에 도착하면 바로 자고, 회사 출근시간이 9시 30분인데 혹시나 늦을 까봐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7시에 지하철 타고

다시 1시간 40분정도 해서 9시쯤에는 회사에 늘 도착했음. 

 

이제 슬슬 적응좀 된다 했는데, 이때부터 다들 퇴근하고 빈 사무실에 있으면, 링컨 과장이 자주 남아 있었음. 

나야 신경안쓰고 그냥 계속 공부 했는데, 문제는 링컨새퀴가 자꾸 사람들 없을때 내 자리에 와서 찝적인다는 거였음.

 

링컨: oo씨. (빈 사무실 한번 쓱 둘러보며...)

 

나: 네.

 

링컨: 이거 나한테만 비밀없이 말해줄 수 있어요?

 

나: ? 어떤??

 

링컨: 혹시 사장님이나, 경영진 쪽에 아시는 분 있어요? 가족이라던가 학연 지연 같은?

 

나: 아니요? 그런분 없는데요?

 

링컨: 진짜요? 엠창 걸고?

 

나: ....네 진짜 없습니다.

 

링컨: 근데 학사를 왜 뽑은거지!? (중얼 중얼.....)

 

또 중얼중얼 하면서 자기자리로 가더니 짐싸들고 퇴근했음.

 

텅빈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뭐지?? 뭐지 진짜?? 이전에는 신경 안썼는데 뭐랄까 살짝 거슬리기 시작했음.

 

어떤날은 점심시간에 팀장, B 과장, 나 셋이서 밥먹으러 가는데 링컨이 뛰어와서. 

 

링컨: 팀장님. 저도 같이 밥먹어요. oo씨랑 같이 밥도 먹고 해보고 싶어서요.

 

나: (!!? 뭐지 이새끼?) 

 

팀장: 오 링컨 과장. 다른 팀인데도 챙겨주는거야? 와 oo이 좋겠네 ㅎㅎ 벌써 정친구 생겼어?

 

그렇게 넷이 밥먹는데, 팀장님이 말씀하셨음.

 

팀장: oo이 이력서 보니까, 중국어에 엄청 자신이 있더라고. 요즘은 언어가 무기지. 우리 집에 애들도 영어 외에 중국어나 한번

배우게 해볼까 하는 생각인데. 어때? 알바비 주면 우리애들 한번 중국어 안가르쳐 볼래? ㅎㅎ

 

나: 어휴. 팀장님 저야 회화에 특화되 있고, 읽는거 밖에 몰라요. 쓰는건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짝퉁이에요 짝퉁. ㅎㅎ

 

팀장: 그래도 언어는 회화지. ㅎㅎ 그렇게 빨리 중국어가 는 비결이 뭐야?~

 

나: 아. 일단 저는 출장가서 느낀 중국 사람들이 참 순박...

 

링컨: 아 팀장님 비결이요? 중국에 여기저기 술집 다니면서 아가씨 데리고 놀고, 안마 받고 다니고 그러다 보니 늘었죠~ 그쵸 oo씨?

 

나: 네??

 

링컨: 아? 아닌가? 그쪽 예전에 중국 여자친구 사귀었다고 들었는데? 그 아가씨는 어느 안마방에서 꼬신거에요? ㅎㅎ

 

나: 전 전혀 그런 얘기한적이 없었...

 

링컨: 아 아닌가? 아님 말구. (중얼중얼......)

 

팀장: ......(슬쩍 내 눈치 보며) ..뭐 밥이나 먹자...

 

뭐지?? 이새퀴 진짜 거슬리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터 내 레이더에 링컨이 들어오기 시작했음. 회사 생활하면서 이래저래 관찰을 해봤는데 확실히 특이한 놈이었음.

일단 뭐든지 느려 터졌음. 예를들면, 내가 화장실에 똥누러 갔는데 마침 링컨이 세면대에서 이를 닦고 있었음.

나는 변기 한칸에 들어가서 열심히 똥을 누고...한참 후에 볼일 끝나고 나왔는데 그때까지도 이 닦고 있었음. 나름 핸펀도 보고 하느라

20~25분 정도 볼일을 봤는데...

 

식사시간도 마찬가지 였음. 팀장부터해서 다른 과장들 밥 다먹고 일어날 분위긴데 링컨은 아직 밥 반공기 밖에 안먹음.

근데 회사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가. 다들 아무말 안하고 각자 핸펀보거나 하면서 링컨이 밥 다먹을때 까지 기다렸음.

12시에서 1시까지 점심시간인데, 보통 다른사람들이랑 밥먹으면 12시 15분 정도면 밥 다먹고 나와서,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나 커피

사가지고 한잔씩 마시면서 사무실에 와서 쉬고는 했는데, 링컨이랑 밥먹으면 12시 40분은 되야 식당에서 나올 수 있었음.

 

그래서인지 점심시간 되면 사람들이 은근 링컨을 피하는 느낌이 들었음. 

 

얘는 오줌도 늦게 쌈. 이것도 거짓말 안하고, 내가 대변보러 화장실 갔는데, 딱 들어가보니 링컨이 소변기에서 바지춤을 풀고있었음.

나는 다시 변기 한칸에 가서 대변을 봤는데 이상하게 사람이 나가는 소리가 안나는거임. 간헐적인 졸졸 거리는 소리가 나는거 같기도하고..

그렇게 내가 볼일 다보고 나와보니 아직도 소변기에 붙어서 오줌을 누고 있었음. 

 

뭐지 진짜? 

 

회사 다닌지 몇달이 되고, 나중에 언급할 우리팀에서 제일 바쁜과장 옆에서 부사수로 일할때쯤. 나도 일을 도와야 하니 프로그램 코드를

받았음. 새로 나갈 장비인데, I/O보드나 통신 관련해서 어떤 하드웨어를 쓰는게 좋을까 이런저런 미팅하는데도 따라다녀보고 

사수가 코드 짜는것도 옆에서 거들고 하고 있었음. 제일 바쁜과장은 나중에 따로 언급 하겠지만, 괜찮은 사람이었음. 그리고 우리 팀의

60% 이상의 일을 혼자서 다 소화하고 있는 사람이었음. 그러다 보니 자주 사무실을 비우다보니 내가 보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볼 만한 사람이 없었음. 다른 프로그래머들은 이상하게 나한테 쌀쌀맞았으니까..

 

우리 팀장은 전형적인 눈치없는 박사타입의 실없는 아저씨 느낌이었음. 다른 과장들은 우리 팀장한테 껌뻑 죽어서 왕처럼 대했는데,

이상하게 내가 볼땐 다가가기 어려운 타입은 아녔음. 그러다 보니 사수가 없을땐 팀장님께 질문같은거도 가끔 했는데.

 

나: 팀장님. 코드를 보다보니  oo-link 라는 변수명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거 무슨 의미가 있는거에요? 선언은 되있는데 사용되는

부분이 없어서요.

 

팀장님: 뭘 그런걸 물어봐~ 궁금하면 검색해보면 되지~

 

나: 아...죄송합니다. 검색부터 해보고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그때 건너 자리의 우리팀 B 과장.

 

B 과장: 어휴.........도대체 oo-link도 모르는 사람을 뽑아서 어딜 써먹겠다고....(다들리게 혼잣말...)

oo씨. 그쪽 예전 회사에서 1년 8개월정도 현장일 했다고 안했어요?? 경력자가 그것도 몰라요?(사무실 사람들 다듣도록 큰 소리로)

 

나: 전에 회사에서는 들어본적 없는 이름이거든요. 그리고 모르면 알면 되는거구요. 그리고 저는 여기 신입 조건으로 입사했습니다만.?

 

B 과장: 에휴~~~~~~~~(커피들고 밖으로 나감)

 

속으로 저새퀴 뭐지. 욕을 했으면 그 대가로 알려라도 주던가. 타박만 주고 그냥 가버리는 놈들은 손절 대상이다. 라고 생각중인와중

 

링컨: (사무실 떠나가게 큰소리로..) oo씨 !!! oo-link를 몰라요~~~!?!? 진짜~~~~???? 그걸 어떻게 모를수 있지~~~???

 

나: (어휴 저새퀴는 또 왜 ㅈㄹ.....)

 

링컨: 모르면 내가 알려 줘야지~~~~!! (내자리로 뛰어와서 내 옆에 앉으며 살포시 어께동무)

 

팀장: 와. 그래도 역시 링컨 과장밖에 없네~ oo야. 잘해줘 링컨이 한테~

 

링컨: (조용히 속삭이며...) oo씨.. 혹시 저번에 중국얘기 할때 말이야. 여자 친구 진짜 안마방 여자 아냐???

 

나: !!!?!?!?

 

링컨: (조용히 속삭이며...) 아. 말 안해주면 나도 알려줄수 없지..

 

그러더니 또 자기 자리로 감... 검색해보니 oo-link는 I/O 보드 제품중에 하나의 제품 이었음. 

ㅅㅂ새끼들아 그냥 I/O 보드라고..... 이거 모른다고 세상 무너지는거 아니라고....뭐 각 제품마다 장단점은 있겠지만..

그냥 LG TV냐 삼성 TV냐 정도일 뿐이라고;;;

 

그렇게 퇴근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입술에 부르터서 피가 줄줄 나고 있었음. 요즘 쌓여가는 인간에 대한 스트레스땜에

자면서 나도 모르게 이를 악물면서 잤나봄. 첫 회사에서 워낙 파이터로 살아오다 보니, 이제는 그러지 않겠노라 다짐하면서 

참아왔는데, 거울보면서 아 이러다가 내가 내몸을 망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아 이래서 마음 여린 사람은 자살생각도 하는구나. 아니면 조용히 이직하거나.. 나는 어치피 자살할꺼면 데리고 간다.

이직 할꺼면 조지고 내발로 퇴사한다는 성격이기에 퇴사결심 굳게 하고 회사 출근을 하게되었음. 

이제는 더이상 참지 않는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