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생물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 예측은 하지만 다수 대중의 예측은 항상 빗나가는 경우가 십중팔구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직감이 좀 있는데... 예전에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로서 시험이 그 때 역사상 가장 쉬웠던 걸, 그냥 제대로 말아먹는 바람에 거의 재수를 해야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저는 그 과를 항상 들어가고 싶었고, 오래토록 꿈꾸고 있던 터라 이상하게 붙을 수 밖에 없다는 필연적 직감이 있었어요... 성적 나온 꼬라지로는 붙더라도 턱걸이 아니면 떨어질 성적인데, 어떻게 설명은 불가능하지만 떨어질 수가 없다는 직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결국 합격했거든요...
그런 일들이 살아오면서 몇 차례가 더 있어요...
지금 느끼는 느낌이 그 때랑 아주 비슷해요...
60대 이상의 일방적 투표야 어차피 공고한 반면, 20, 30, 40 대 투표율이 올라가고, 결정적으로 캐스팅 보트를 잡고 있는 지금 50대가 새로운 선택을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농후히 듭니다.
투표율이야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55-60 % 사이로 나오겠죠. 항상 투표하는 사람들만 투표를 하겠지만, 투표를 하는 구성원들의 생각에 어떤 작은 변화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게 선거 결과에는 엄청난 변화를 주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선거가 몇 퍼센트의 변화로 이기고 지는 거니까요...
49:51이냐, 아니면 51:49냐...
2008년 선거야 뭐 그냥 대세가 이미 결정되어 있었구요...
2004년 열린우리당 150여석, 한나라당 120여석... 지난 선거 새누리당 150여석, 민주당 120여석은 아주 작은 변화가 의석 수에 엄청난 변화를 준 사건으로 보여집니다.
새누리 200석 넘기니 어쩌니, 야권은 개헌선은 막아야 한다... 이런 절박한 분위기 좋습니다...
결국 절박한 쪽이 이깁니다.